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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이 틀어지면 온몸이 틀어진다”

입력 : 2007-12-11 09:23:41 수정 : 2007-12-11 09: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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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장애는 스트레스에 의한 얼굴근육 긴장, 위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머리 부분의 근 골격성 안정이 흐트러져 있는 질환이다.

특히 대체의학적 치 의학을 추구하는 쪽에서는 아래턱뼈가 머리의 무게중심과 근 골격성 안정을 유지하는 데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간주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체의학으로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고 있는 TMJ치과의원 조경복 대표원장은 “턱은 얼굴의 중심추 구실을 한다”며 “턱이 틀어지면 턱 주변 근육 및 인대의 위치 변화가 일어나 어깨선 및 전신근육이 틀어진다”고 말한다.

볼링 공만한 무게인 4.5~6㎏이나 되는 머리는 목뼈 위에 놓여 목 주위의 근육에 의해 중심을 잡고 있는데, 아래턱뼈가 목 쪽으로 후퇴하거나 얼굴 앞쪽으로 튀어나오거나 좌우로 치우칠 경우 그 영향이 턱관절은 물론 전신에 미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래턱이 뒤쪽으로 움직이면 머리의 무게중심도 뒤쪽으로 쏠리게 되어 머리는 뒤로 젖혀지려고 하지만, 머리는 반사적으로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앞쪽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에 따라 목도 앞쪽으로 움직이게 된다.

이런 현상은 머리의 위치를 똑바로 서게 하기 위한 생존본능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불안정하고 불편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래턱 후퇴에 의한 턱관절장애가 지속될 경우 목 주위의 근육은 경직상태가 되고 목뼈(경추)는 어긋나 목이 아프거나 목 디스크가 되기도 한다.

경추가 어긋나면 경추 사이에서 나오는 신경이 압박을 받는데, 경추에서 나오는 신경은 뒷머리, 머리 윗부분과 옆 부분으로 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두통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양팔로 가는 신경의 대부분이 경추에서 나오기 때문에 팔이나 어깨가 아프거나 저리고 잘 움직이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특히 턱관절과 뇌는 겨우 2~3㎜ 두께의 뼈에 의해 나뉘어 있어 턱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은 그대로 뇌에 전달된다. 권투선수가 턱을 얻어맞으면 정신을 잃거나 쓰러지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사람은 음식을 씹기 위해 하루에 2천~3천번 정도 위아랫니를 부딪치는데 위아랫니가 어긋나게 맞물릴 경우 그 충격이 뇌에 부정적 영향을 줘 신경기능의 이상과 그로 인해 전신의 여러 부위에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조 원장은 “턱관절 장애로 인해 척추가 휘거나 골반이 틀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할 수 있는 치료를 다 동원했는데도 차도가 없을 경우 부정교합 교정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류 치의학계는 인체는 전체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턱관절 장애가 오래 지속될 경우 인체의 다른 부분에도 질환을 일으킬 개연성은 있지만 대부분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태도다.

치아가 매우 가지런한데도 턱관절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부정교합 교정치료를 통해 전신증상이 호전됐다고 말하는 환자도 있지만 심리적 측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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