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또 당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례식장에서 구두를 잃어버린 것이 벌써 3번째이다. 장례식장에서 구두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화가 나는 것은 물론이고 집에 돌아가는 것도 너무 난감하다.
결국 구두를 잃어버린 후 평상복도 아닌 검은 양복 정장에 맞지도 않는 신발을 신고 전철을 타고 돌아가야 하니 그 모양새도 아주 안 좋고 창피했다.
요즘의 장례식장은 주차장, 빈소, 객실 등이 넓고 깨끗하지만 유독 신발장이 없어 조문객이 신발을 분실해도 누구에게 변상을 요구하지도 못해 애태우는 일을 자주 본다.
절도범이 신발을 갖고 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사는 게 궁색해도 상가에 와서 남의 신발을 훔쳐갈까. 그렇게 보면 상가에서 신발을 분실하는 것은 머무르는 시간이 길지 않아 아무렇게나 출입구에 벗어놓은 신발을 다른 조문객이 자신의 것으로 착각해 신고 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인의 슬픔을 애도하기 위해 찾아온 상가에 와서 자기 신발 잃어버렸다고 호들갑 떨거나 왁자지껄하며 떠들 수 없는 게 우리네 정서이고, 또 상가 조문객 간에 서로 친분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잃어버린 신발 찾는 것을 포기한다.
이는 장례식장의 무성의 탓이며 장례식장이 최소한의 배려만 해줘도 막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즉 장례식장 측에서 조문객의 편의를 위해 신발을 정리해주는 도우미를 입구에 배치하거나 분실 위험이 없는 신발장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김성준·서울 광진구 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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