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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 원더걸스 ‘텔미’ 열풍 “저희 예쁘진 않아도 개성 있잖아요”

입력 : 2007-11-06 16:29:00 수정 : 2007-11-06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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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선미, 소희, 예은, 유빈 등 10대 소녀 5명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가 데뷔 8개월만에 가요계를 삼켜버렸다. 신드롬을 넘어 중독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원더걸스는 침체된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텔미’의 매력은 무엇일까. 원더걸스 리더 선예는 “쉬운 멜로디에 원더걸스 만의 의상과 헤어스타일, 눈에 딱 들어오는 안무 등이 사람들로 하여금 따라하고 싶게 만들고 현대적인 느낌과 촌스러운 느낌이 혼합돼 있어 10~40대까지 많은 분들이 들어주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선예의 말처럼 ‘텔미’는 1980년대 팝스타 스테이시 큐의 ‘투 오브 하츠’를 샘플링해 30~40대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서고 있다. 여기에 첨가된 전자사운드는 10~20대의 감성까지 사로잡고 있다.

인기 이면의 고통. 원더걸스의 행보는 순탄치만 않았다. 멤버교체, 교통사고 등 숱한 구설수에 오르곤 했다. ‘뜨기’도 전에 가요계에서 사라질 뻔한 일들이다. 때문에 지금의 인기가 더욱 값지다. “당시에는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조차 감사하게 받아들여지죠. 아픔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듯이 그 일들로 멤버 모두들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선예)

바쁜 일정으로 학교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도 원더걸스에겐 힘든 점이다.

“중학교 졸업여행을 못가는 것이 가장 아쉽죠. 그동안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없어 이번엔 꼭 가고 싶었는데…고등학교를 가도 학교생활 많이 못할텐데” (선미) “원더걸스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게 벅차죠. 그래도 학업을 포기할 수 없고 나중에 미련이 생길까봐 최선을 다해 수능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언론에 공개된 것처럼) 성적이 그렇게 뛰어난 것은 아니에요”(예은)

이들이 학업과 연예계 생활에 대해 이야기할 때 10대 학생들만의 추억을 누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베어났다.

라이벌 소녀시대. 90년대 후반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인기몰이를 했던 당시 소녀그룹 핑클과 SES처럼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도 서로 다른 매력으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소녀시대는 모든 멤버가 오랜 기간 연습을 했기 때문에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움이 있어요. 그리고 멤버 모두 너무 예쁘잖아요. 이에 반해 우리는 솔직히 예쁘지는 않지만, 옆집 동생처럼 친근하죠. 그리고 멤버 모두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어요”(선예) “유일한 20대지만 아직 만으로는 10대죠. 저음인 목소리와 보이시하고 강한 이미지를 좋아해주는 것 같아요”(유빈)

10대인 원더걸스의 10년 후 모습. 원더걸스는 계속된다. 멤버 모두 10년 후에도 “원더걸스 활동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물론 또 다른 욕심도 있다. “CCM 가수가 목표라서 그것을 하고 있겠죠. 또 해외에 나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고”(예은), “현재 연기 연습 중이며, 10년 후엔 노래하는 모습 외에 연기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요”(소희).











/ 황성운 기자 jabongdo@segye.com 사진 박효상 객원기자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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