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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유무 관심사 속 아이비 측 “동영상은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입력 : 2007-11-03 12:56:00 수정 : 2007-11-03 1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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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비가 전 애인 유모씨로부터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아이비 측이 “동영상을 찾을 수 없었다”고 강조, 동영상의 유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아이비를 협박한 혐의로 유씨를 구속했으며 아이비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유씨로부터 받았던 피해에 대해 조목조목 밝혔다. 아이비의 소속사 팬텀엔터테인먼트의 정경문 대표이사는 이날 증거사진으로 유씨가 아이비의 차량에 의자를 집어던져 파손시킨 사진과 ‘아이비 동영상부터 누드까지 전부 갖고 있습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 이미지를 공개하며 “앞으로 더 이상 피해를 받아선 안된다는 생각에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이비와 유씨가 처음 만난 것은 아이비가 데뷔 전에 조연으로 참여한 단편영화 촬영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로 만난 두 사람은 좋은 인연을 이어오다 2005년 아이비의 가수 데뷔 후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정 대표는 “주로 서로의 집에서 만난 만큼 가족들끼리도 잘 아는, 진실한 관계였다”면서 “그러나 올초 관계가 삐걱댔고, 아이비가 헤어지자고 하자 유씨가 ‘내일 인터넷에 뭐 뜨는지 보라’는 등의 협박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까지 관계를 청산하지 못한 두 사람의 문제가 수면 위에 떠오른 것은 10월 초. 10월3일 유씨는 아이비의 차량에 의자를 던진 데 이어 소속사 대표에게 직접 접촉해 아이비의 이름을 새겼던 문신을 지우는 비용으로 4500만원을 요구했다. 아이비 측의 대응이 늦어지자 격분한 유씨는 4억5000만원까지 요구했고, 참다 못한 소속사 측이 경찰에 이를 알려 10월26일 첩보수사가 시작됐다.
민감한 부분인 만큼 소속사는 동영상에 대해 철저히 파헤친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에 의하면 유씨는 ‘광고위약금을 무는 것보다 내 요구를 들어주는 게 낫다’고 말하는 등 자신있는 태도였으며, 이에 대해 아이비는 동영상을 찍은 바 없으나, 자고 있는 사이에 몰래 찍혔을 지도 모른다는 입장이다. 소속사는 동영상이 없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유씨에게 노트북 가격 150만원을 주고 유씨가 사용하던 노트북을 입수한 소속사 측은 컴퓨터 복구전문가 3명을 동원해 사흘 밤을 지새며 동영상 복구 작업을 했지만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정 대표는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은 다시 복구됐으나 동영상은 찾을 수 없었고, 그 자리에 내가 지키고 있었으므로 동영상을 못봤을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황상 유씨는 그 노트북 하나만 사용했고, 동영상이 있었다면 반드시 흔적이 남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이 공개돼 동영상 유무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진실은 경찰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극심한 공포에 떨고 있다는 아이비는 당분간 방송활동 및 모든 활동을 전면 중지한다. 올 상반기 ‘유혹의 소나타’로 ‘아이비 열풍’을 일으켰던 그는 이로써 올 연말 시상식 등 올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 나타나지 못하게 됐다.
유씨는 아이비보다 여섯 살 연상인 32살이며, 한때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다가 최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고 있다. 훤칠한 외모로 KBS 맞선프로그램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에 출연한 바있다.
스포츠월드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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