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총리로 유명한 원자바오(溫家寶·사진) 중국 총리가 거의 반세기 전 은사의 100세 생일을 잊지 않고 축전을 보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00세 생일을 맞은 원 총리의 은사는 중국과학원의 양쭌이(楊遵儀) 박사로 중국의 유명한 지질학자 겸 지질교육가. 1960년 베이징지질대학에 입학한 원 총리는 양 교수와 사제의 정을 맺었다.
지난 26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소재한 중국지질대학에서 거행된 양 박사의 축하연에는 교수, 학생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원 총리는 축전에서 “스승님은 중국 지질과학 연구와 교육사업에 혁혁한 공로를 세우셨다”면서 양 박사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양 박사는 1933년 칭화(淸華)대학 졸업 후 미 예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귀국해 중국지질대학 전신인 베이징지질대학 설립에 참여한 중국 지질학계의 거목이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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