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철이 점점 지나가는 9월 호주와 영국에서는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여행패키지’가 있어 주목된다. 바로, 3개월 동안 버스와 패리를 타고 호주와 영국을 오가는 ‘여행패키지’가 바로 그것. 단 호주 다윈과 동티모르를 오갈 때에는 바다를 건너기 위한 배편이 없어 이 때에는 비행기를 타야만 한다.
대략 12주 동안 호주 시드니에서 영국 런던까지 오가는 이 여행 패키지의 교통비는 우리 돈으로 약 700여 만원으로 두 나라를 오가는 사이 들리는 나라들은 터키, 이란, 인도, 중국, 말레이지아, 티벳 등 자그만치 20여 개국이나 된다. 특히, 티벳을 방문할 때에는 에베레스트 산까지 방문한다.
현재 호주에서는 오지버스 (Ozbus)라 불리우는 한 여행 전문 회사에 의해 이번 여행 패키지가 개발된 후, 불과 2달 만에 관련 여행 패키지가 모두 팔려나갈 정도로 호주에서는 이 여행 패키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곳곳을 버스를 타며 여행하는 이런 형태의 버스 여행은 사실 과거 1970-60년대 히피들이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탄 채, 전 유럽을 누빈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데, 현재 이 버스 여행은 도전을 즐기기를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딱 알맞는 여행 상품으로 호주에선 여겨지고 있다.
한편, 버스 여행 내내 여행객들이 타게 될 버스들은 모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일반 버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환경친화 버스들로만 운행되게 되는데, 이번 버스 여행 투어를 직접 개발한 전문 여행가인 마크 크리시 씨는 “세상 곳곳을 직접 찾아가 현지인들을 만나 쌓아가는 추억들은 버스 여행에서만 얻을 수 있는 좋은 경험들.”이라며 이번 버스 여행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번 버스 여행 투어에 참가한 주요 고객들의 연령층은 무척 다양한데,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은 물론 66세의 노부부 역시 모험을 즐기기 위해 버스 여행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애들레이드 출신인 ‘디 랜드’ (30)씨 역시 지난 2년 동안 영국에서 간호사로 일한 후, 이번에 호주로 귀국하는 길을 이번 버스 여행으로 대치했는데, 그녀는 “지금까지 세상을 살며 단 한 번도 모험을 즐기지 못했는데, 이번 버스 여행을 통해 모험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실제로 느끼고 싶다며 이번 여행이 무척 설랜다.”고 말했다.
세계 곳곳을 차로만 다니며 즐기는 이번 버스 여행은 버스 여행 특유의 낭만이 더해져 앞으로 더욱 많은 이곳 젊은이들이 이 여행 투어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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