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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과 ''궁녀''의 후궁은 같은 인물일까?

입력 : 2007-10-22 12:03:00 수정 : 2007-10-22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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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산’의 한지민과 영화 ‘궁녀’의 윤세아는 같은 인물일까?
조선의 22대 왕 정조의 일대기를 다룬 MBC 드라마 ‘이산’은 주인공 이산(이서진)과 도화서 다모 성송연(한지민)의 사랑을 한 축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 속 성송연(한지민)은 ‘정조가 평생 사랑한 여인’으로 표현되며, 알려진 대로 훗날 정조의 후궁 ‘의빈 성씨’가 돼 정조의 첫째 아들 문효세자를 낳는다.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궁녀’는 조선 후기 궁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극 미스터리로, 왕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후궁 희빈(윤세아)이 등장한다. 영화 속 윤세아가 연기한 ‘희빈’은 궁녀 출신에서 왕의 성은을 입어 후궁이 된 인물로, 아이를 낳지 못한 중전과 달리 아들을 낳은 것으로 나온다.
영화 ‘궁녀’는 뚜렷하게 조선 시대 어느 부분이라고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궁녀’의 보도자료는 영화 속 시대 배경이 정조 시대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영화 속 ‘희빈’은 궁녀에서 후궁이 됐다가 왕의 첫 아들을 낳은 드라마 ‘이산’의 ‘의빈 성씨’와 여러모로 비슷하다.
하지만 이같은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을 동일 인물로 단정 짓기는 어려울 듯하다. 드라마 ‘이산’이 정조 시대를 구현한 것과 달리 영화 ‘궁녀’는 구체적인 역사 재현을 거부하고, 가상의 인물과 상황으로 드라마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왕실 중심의 역사적 사실보다는 기록조차 제대로 없는 궁녀를 주인공으로 삼아 상상력을 동원해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영화 ‘궁녀’는 말 그대로 궁녀가 주인공들이기 때문에 사실 조선 어느 시대이며 왕이 누구이냐는 것은 영화에서 그닥 중요하지 않다. 또 무엇보다 영화 ‘궁녀’에는 영조 시대 금지된 여성의 얹은머리 가체가 등장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정조 시대라고 볼 수 없다.
영화 ‘궁녀’의 홍보사 측은 “영화 속 ‘희빈’은 궁녀 출신에서 후궁이 된 장희빈을 모델로 만들었지만, 실제 역사적 인물이라는 점을 피하기 위해 시대를 정조 시대라고 잡았다”며 “모든 캐릭터는 가상인물로 역사 속 구체적 인물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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