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 ‘귀신 이야기’와 ‘펀치 스트라이크’로 얼굴을 알린 신예 이은우(25)가 안방극장에 진출한다. KBS가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후속으로 내보내는 새 전원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연출 신창석·극본 유윤경)을 통해서다.
이은우는 15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하늘하늘한 보라빛 미니원피스 차림으로 참석했다. 그는 “촬영장에서 늘 ‘좋아 좋아’를 외치는 신창석 감독님, 쟁쟁한 선생님들, 좋은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게 돼 행복하다”면서 “부족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드라마가 잘 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극중 이은우의 역할은 어린 나이에 농촌 마을 종갓집에 시집온 신세대 며느리 ‘정유미’. 엄한 시할머니(반효정)와 자상한 시어머니(양금석) 밑에서 종갓집 법도와 따뜻한 가족애를 배우며 점차 성숙해지는 캐릭터다.
톡톡 튀는 신세대 며느리라는 점에서 올해 초 종영한 KBS 일일극 ‘열아홉 순정’의 이윤지나 요즘 방영 중인 KBS 주말극 ‘며느리 전성시대’ 속 이수경을 연상시킨다. 다만 ‘신세대 며느리가 시댁 분위기를 바꾼다’는 것보다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종갓집 가풍에 녹아든다’는 쪽에 초점을 맞출 예정.
극중 남편인 김종수 역 김동윤(27)과 함께 촬영장의 막내에 해당한다고. 이 때문에 선배인 이진우와 조은숙이 각각 김동윤, 이은우를 맡아 1 대 1 연기지도를 하는 중이다. 김동윤·이은우가 실수를 하면 이진우·조은숙이 대신 혼나는 구조라 연기 연습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는 후문.
이들 외에도 김지영, 최일화, 양금석, 배도환, 하이옌 등이 출연한다. 24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 방송.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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