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의 해외 홍보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포항시 홍보단은 최근 ‘제24회 오렌지 카운티 한인축제’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홍보단은 LA 인근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는 축제 관람객들에게 과메기의 유래, 영양학적 가치, 품질의 우수성과 맛등을 설명하며 과메기 홍보에 나서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날 포항과메기 홍보부스에는 이흥재 한인축제 대회조직위원장, 주 LA 최병효 총영사, 어바인시 강석희 시의원, 안영래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 등 많은 현지 기관·단체장들이 직접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향토성 짙은 과메기의 맛에 매료돼 감탄사를 연발했으며 관람객들은 겨울철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면서 얼말리는 과메기 생산과정과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맛과 영양이 인증된 식품이라는 사실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포항시 관계자의 설명에 과메기를 맛보려는 관객들이 홍보 부스를 가득 메웠다.
그리고 지역 한인 방송사인 KBS LA, KTAN, TVK 24 가 포항 홍보단을 집중취재해 이날 저녁 시간대에 주요 뉴스로 방송했다.
이 같은 예상을 뛰어 넘는 성황 속에서 포항에서 현지로 공수된 시식용 과메기 150팩이 순식간에 동이나 과메기의 인기가 이국 땅의 가을 하늘을 후끈 달구었다.
이뿐 아니라 과메기 수출상담 부스에도 ‘뮤추얼 트레이딩’(MUTUAL TRADING) 최영천 아시아 담당자, 식품 도소매업자 등이 수입방법, 포장규격, 사업성을 문의하며 높은 관심을 보여 과메기의 수출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과메기란 이름은 동해안의 영일만 근해에서 잡히는 대표적 어종이었던 청어를 나뭇가지에 꿰어 말려서 만들었다는 뜻의 관목(貫目)에서 유래하고 있다. 관목의 ‘목’은 포항지방의 방언으로 ‘메기’로 발음돼 ‘관메기’로 변한 후 ‘관’의 ‘ㄴ’이 탈락하면서 과메기로 변했다.
예전에는 청어를 과메기로 사용했으나 1970년대부터 영일만 일대에서 청어가 잘 잡히지 않을 뿐 아니라 건조하는데 30∼40일 이상 걸리는 등 유통과 생산의 문제가 많아 요즘에는 대부분 꽁치로 과메기를 만든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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