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국외대… 답안분량 500∼800자… 핵심논거만 제시를

입력 : 2007-10-08 15:01:00 수정 : 2007-10-08 15:01:00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한국외국어대학교 2007학년도 수시 1학기 논술고사는 750∼800자의 답안을 요구하는 두 개의 문제가 주어졌다. 정보화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 문제인 정보격차를 주제로, 이를 지식과 권력의 상관관계를 고려하여 분석할 것을 요구했다. 자료로 그래프 두 개와 제시문 세 개가 주어졌는데, 제시문에는 한자가 포함되었다. 그래프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우리나라 인터넷 가입자 수를 보여주는 것과 2003년에서 2005년까지 소득별 인터넷 이용률을 나타낸 것이었다.

2007학년도 수시 2-1 논술고사는 두 묶음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묶음은 세 개의 제시문에 두 개의 논제로 구성됐다. 성인들 간의 합의에 기반을 둔 사적 행위의 정당성에 대해 묻고(550∼600자), 이러한 관점에 따라 다르게 평가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들어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라(180∼200자)는 논제였다.
두 번째 묶음은 세 개의 제시문에 하나의 논제가 주어졌다.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맥락의 의미에 대해 설명한 〈제시문 D〉를 토대로, 단순히 언어를 번역하는 것만으로는 우리 고유문화에 담긴 정서가 서양인에게 충분히 전달되기 어렵다는 〈제시문 E〉의 사례를 분석하고,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한 방안에 대해 각 문화의 규칙을 절충해 가는 방안이 제안된 〈제시문 F〉를 참고하여 논술하라는 것이었다(750∼800자).
자연계 논술고사는 1학기와 마찬가지로 인문·자연 공통 문제 1문제, 계열별 문제 2문제로 구성되었다. 배점은 100점, 80점, 70점으로 1학기에 비해 공통 문제 비중이 약화됐다. 자연계의 경우 계열 공통 문제의 답안 분량이 750∼800자로 인문계 답안 분량에 비해 200자 정도 길게 출제됐다. 계열별 문제 1번은 수학적 모델링 사례로, 인구 증가율을 산정하는 두 가지 방법을 보여주고 이들을 비교하는 문제가 주어졌다. 2번은 정보 통신 시스템 운영사의 입장에서 통신 장비 설치 및 유지 비용, 장애율, 장애 발생 시 보상비용, 수수료 수입 등을 고려하여 최적의 판단(회선 수 결정)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2007학년도 수시 2-2 논술고사에서는 ‘세계화 시대에 우리 문화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과 ‘한국 대학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물었다. 첫 번째 문제의 참고 자료로 문화 상대주의, 국수주의, 사대주의 등의 관점을 설명한 글이 제시문으로 나왔다. 두 번째 논제에 주어진 자료는 차별화된 영업 모델을 추구하는 기업의 생존전략, 인문학의 필요성, 대학 교육과정에서 전문 직업교육과 교양교육 간 조화의 문제 등이었다.
2007학년도 수시 논술고사의 총 답안 분량이 1500∼1600자였던 데 비해, 올해 수시는 1800∼2000자로 늘어났으므로 수험생은 시간 안배에 주의해야 한다.
연필은 사용할 수 없고, 흑색이나 청색 펜만을 허용하므로 시험 전 펜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해봐야 한다. 120분 내에 답안을 작성해야 하므로, 연필로 답안을 쓴 후 그 위에 펜으로 쓸 시간은 없다. 충분히 구상한 후 곧바로 펜으로 쓰되, 답안 중 수정할 부분이 있을 때는 교정부호를 사용하여 고치도록 한다.
제시문으로 도표나 그림 등이 추가될 수 있으므로, 도표나 그림이 의미하는 바를 다른 제시문과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정확하게 읽어내는 연습 또한 필요하다. 답안 분량은 500∼800자 정도이므로, 본론 중심으로 논제의 핵심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야 한다.
◆ 제시문 출전
나는 고발한다(에밀 졸라, 2005)=에밀 졸라는 ‘루공 마카르 총서’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이다. 그는 ‘나나’, ‘제르미날’ 등 베스트셀러 소설 작가로 유명하지만,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드레퓌스 사건’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행동하는 지식인의 대명사로 꼽히기도 한다.

김수연 교학사 OK통합논구술연구소 연구위원 영남사이버대학교 논술지도학과 강사

◆연습 문제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답하시오.
(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맥도날드는 청소년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받으며, 소비자 운동단체와 영양학자들의 ‘주적’으로 몰렸었다. 여기에 이라크전으로 인한 미 비난 여론까지 확산되면서 전 세계 맥도날드의 매출은 급락했다. 주당 50달러를 호가하던 맥도날드 주식은 2003년 12달러까지 폭락하며 ‘제국의 몰락’을 예고했다. 그러나 현재 맥도날드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맥도날드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8월 동일점포 매출은 전 세계적으로 8.1% 증가했으며, 미국 내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은 5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신 메뉴인 프리미엄 커피와 샐러드 등의 매출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중략…
맥도날드의 부활에는 무엇보다도 비판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 메뉴에 과일과 샐러드 등의 건강식품을 포함시킨 것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맥도날드는 최근 기름이 적고 담백한 훈제 치킨 샌드위치와 사과 슬라이스, 주스를 메뉴에 추가하는 동시에 ‘슈퍼 사이즈 미’로 풍자되던 ‘곱빼기 햄버거’를 메뉴에서 빼냈다. 맥도날드의 매출은 여전히 기존 메뉴인 버거와 감자튀김, 콜라 등에서 얻고 있지만, 이 같은 새 메뉴들을 더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중략…
특히 맥도날드의 최신 전략인 ‘엄마에게 호소하기’는 그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자사 제품이 질이 높고 영양상으로 균형을 갖추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학부모들로 구성된 ‘시찰단’을 만들어 공급시설과 주방 등을 직접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정진하 기자, 2007년 9월 24일 뉴시스

(나)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제특구 두바이가 요즘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막을 미래 도시로 바꿔 놓고 있는 기발하고 창의적인 상상력 때문이다. 전 세계 기업인들이 “두바이를 보기 전에 창조 경영을 논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두바이의 상상력은 놀랍다.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열사의 땅에 실내 스키장을 조성하는가 하면, 바다 속에는 웅장한 수중호텔을 만들고 있다. 야자수 잎사귀 모양을 본떠 건설 중인 인공섬 ‘팜 아일랜드’는 세계 8번째 불가사의로 언론에 대서특필될 정도다. 300개 인공섬이 들어서는 세계지도 모양의 ‘더 월드(The World)’ 등 두바이의 면면을 보노라면 건설산업이 문화와 문명을 창조하는 ‘상상력의 과학’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건설업에 몸담은 지 30년이 넘었다. 예나 지금이나 건설인 하면 으레 따라붙는 수식어들이 있다. ‘불도저’, ‘노가다’ 등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표현들이다. 아마도 머리 안 쓰고 몸으로 때우는 직업이라는 오랜 통념이 그 안에 담겨 있으리라.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불도저로 밀어붙이고 무조건 쌓아 올리기만 하면 되는가.
그렇지 않다. 건설업만큼 사전에 주도면밀한 계획이 필요한 사업도 드물다. 설계와 공정은 물론 인력과 자재, 장비 동원에 이르기까지 조그만 허점도 허용되지 않는 분야다. 틈새 하나가 전체를 그르치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건설도 최첨단 산업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제스포츠대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돔 경기장부터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도버 해협 터널이나 중국의 싼샤댐 등 세계적인 메가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건설에 인간의 상상력과 첨단기술을 접목하지 않은 예는 하나도 없다. -이종수(현대건설 사장), ‘건설은 상상력의 산업’

◆문제〉(가)의 사례를 (나)에 나타난 성공하는 기업의 조건에 의거하여 분석하시오.(600자 내외)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박주현 '깜찍한 손하트'
  • 있지 예지 '매력적인 미소'
  • 예쁜하트와 미소, 박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