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궁녀들이 주인공인데다 감독과 제작자까지 모두 여성이기 때문이다. 2일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도 여느 시사회와 달리 남자배우 한명 없이 여배우들로만 가득 차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박진희는 “여배우들끼리 있어서 더욱 편하고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궁녀들 틈에서 유일하게 높은 신분인 희빈 역을 맡은 윤세아도 “여자들과의 작업이 처음이었는데 배우들이 모두 털털하고 재미있고 뒷끝이 없었다. 여자들의 의리가 최고인 것 같다. 서로 돕고 윈윈하는 분위기라서 너무 좋았다”고 자랑했다.
최근 드라마 ‘왕과 나’가 궁중 내시를 전면에 끌어들였다면 영화 ‘궁녀’는 역시 감춰져 있던 궁중 속 여성 인물인 궁녀를 새로운 주인공으로 부활시켰다. ‘궁녀’는 한 궁녀의 죽음을 두고 펼쳐지는 궁중 미스터리를 그렸다. 한 궁녀가 자살한 모습으로 발견되자 내의녀 천령(박희진)은 자살로 위장된 치정 살인이라는 의시을 품고 독단적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연출과 극본까지 맡은 김미정 감독은 ‘왕의 남자’ 연출부 시절 궁녀들에 관심을 갖고 상상력을 보태 영화로 만들어냈다.
김미정 감독은 “과거의 여성은 이랬을 것이다라는 전형성을 깨고 싶었다”며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자로서 사는 게 쉽지 않지만, 여성들이 이 영화를 통해 삶을 더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희는 “영화 속 모든 인물들이 나름대로의 아픔을 지니고 있다”며 “과거나 현재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 자체가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들 고통과 아픔을 가지고 있다는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진희, 윤세아, 서영희, 임정은, 전혜진 등 다섯 명의 여배우들은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장면도 소개했다.
박진희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혜진씨가 벌레 꾹 눌러죽이는 장면이다. 보통 여배우가 하기 힘든데 혜진씨가 그 벌레를 리얼하게 쿵 눌러 죽이는 장면이 소름끼치면서 대범해 보였다. 혜진씨로 인해 여러 마리의 벌레가 희생당했다.”
윤세아“중전에게 회초리 맞은 장면. 화면엔 몇대 안 맞은것처럼 나왔는데 사실 아팠다. 처음으로 촬영 끝나고 스테프들로부터 박수를 받아봤다. 앞으로 몸으로 떼우지 않고 연기로 박수받아 보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다.”
서영희 “시체가 되는 게 쉬울 줄 알았다. 누워있으면 되니까. 하지만 긴시간 누워 있는 게 별로 좋지는 않았다.”
임정은 “벙어리 궁녀 역인데 말을 너무 하고 싶었다. 또 바늘로 손톱을 고문하는 장면 등도 기억에 남는다.”
전혜진 “거꾸로 매달려서 매를 맞는 장면. 처음으로 와이어로 매달려봤다. 그게 기억에 가장 많이 남고 제일 고생스러웠다.”
박진희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혜진씨가 벌레 꾹 눌러죽이는 장면이다. 보통 여배우가 하기 힘든데 혜진씨가 그 벌레를 리얼하게 쿵 눌러 죽이는 장면이 소름끼치면서 대범해 보였다. 혜진씨로 인해 여러 마리의 벌레가 희생당했다.”
윤세아“중전에게 회초리 맞은 장면. 화면엔 몇대 안 맞은것처럼 나왔는데 사실 아팠다. 처음으로 촬영 끝나고 스테프들로부터 박수를 받아봤다. 앞으로 몸으로 떼우지 않고 연기로 박수받아 보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다.”
서영희 “시체가 되는 게 쉬울 줄 알았다. 누워있으면 되니까. 하지만 긴시간 누워 있는 게 별로 좋지는 않았다.”
임정은 “벙어리 궁녀 역인데 말을 너무 하고 싶었다. 또 바늘로 손톱을 고문하는 장면 등도 기억에 남는다.”
전혜진 “거꾸로 매달려서 매를 맞는 장면. 처음으로 와이어로 매달려봤다. 그게 기억에 가장 많이 남고 제일 고생스러웠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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