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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임수정 "성숙한 여자 됐어요"

입력 : 2007-09-17 20:37:00 수정 : 2007-09-17 2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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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동안인 여배우 임수정이 모처럼 제 나이에 어울리는 역을 맡았다.
임수정은 허진호 감독의 신작 ‘행복’에서 황정민과 연인으로 출연해 그동안의 소녀 이미지를 벗고 사랑의 아픔을 겪는 ‘여자’가 됐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행복’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임수정은 “‘행복‘의 은희 역을 통해 여자로서 한층 성숙해지고 배우로서 한꺼풀 벗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임수정은 “그동안 내 나이보다 어린 역을 주로 했다”면서 “하지만 은희는 현재 나 임수정이 처한 20대 후반 여성을 투영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은희는 몸이 아프고 작은 체구에 연약하다는 점에서 이전 캐릭터와 공통점도 있어요. 하지만 은희는 20대 후반 여성의 감정과 함께 이보다 더 깊은 모성의 감정도 가지고 있는 캐릭터예요. 은희의 깊은 감성을 표현하기 쉽지는 않았지만 배우로서 성숙해진 느낌이었어요.”
영화 속에서 은희가 영수(황정민)에게 “나 보기보다 나이 많으니까 반말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극중 은희의 대사이지만 인간 임수정에게도 해당되는 말처럼 보인다.
임수정도 “그 대사 하면서 속이 후련했다”며 웃었다. 또 “그 대사는 영수에게 날 어린애로 보지 말라, 여자로 봐라라는 뜻이기도 하다”며 “은희의 강단과 자존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허진호 감독도 “예전에 ‘장화 홍련’ 시절 이현승 감독이 임수정에게 반말을 하자 임수정이 서늘하게 쳐다본 것이 기억에 남아 이 장면을 넣었다”고 뒷이야기를 덧붙였다.
영화 ‘행복’은 요양원에서 만난 두 남녀가 행복한 사랑에 빠지지만, 남자가 몸이 낫게 되면서 마음이 변하게 되는 쓰디쓴 연애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과 임수정이 달콤한 연애의 시작부터 잔인한 이별까지를 보여주는 남녀주인공 역을 맡았다. 사랑의 과정을 담다보니, 임수정은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베드신도 찍었다. 예고편에서 먼저 선보인 황정민과 임수정의 베드신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수정은 “이런 뜨거운 반응이 있으리라 예상 못했다”며 “관심을 가져줘서 기분 좋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배우에게 베드신은 부담이 될테지만, 두 남녀가 사랑을 시작하는 데 있어 사랑을 나누는 것은 사랑의 큰 부분으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부담감이나 하지 않아야 된다라는 생각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감독님과 황정민씨와 함께 어떻게 감정과 디테일을 표현해낼까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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