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감독의 248번째 사극 작품인 ‘왕과 나’는 한국 사극 사상 최초로 궁궐에 존재하며 조정을 보좌해온 내시부와 내시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이로 인해 남성을 절단하는 도자소와 그들을 길러내는 내자원도 이번 ‘왕과 나’를 통해 처음 소개된다.
28일 2회 방송분에서는 쇠기노파(여운계)가 내시가 될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성기를 확인하는 장면과 이를 몰래 훔쳐보던 처선이 피 묻은 칼을 든 개도치(안길강)를 두려워하는 모습 등이 공개될 예정.
김재형 감독은 “남자가 내시가 되는 과정을 그려내기 위해 유동윤 작가와 나도 고민 중”이라며 “그렇다고 남성의 신체부위를 방송에 직접 보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시가 되는 물리적 과정이 아니라, 내시가 됨으로써 한 집안의 가문을 닫을 수도 있는 큰 사건이라는 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만석·구혜선·고주원을 주인공으로 하는 SBS 대하사극 ‘왕과 나’는 MBC ‘대장금’의 주역이었던 양미경과 여운계, 그리고 장금(이영애)의 아역 조정은이 다시 출연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MBC 인기 시트콤 ‘논스톱’의 주인공이었던 구혜선과 이진, 그리고 전혜빈이 다시 뭉쳤다는 점과 전광렬, 전인화, 신구, 여운계, 김종결, 김병세 등 이른바 ‘사극 달인’이 출연하는 드라마라는 점도 화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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