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가요의 지존’ 설운도의 아들이자 최근 가수로 데뷔한 이승현( 사진)군의 말이다. 설운도·이승현 부자는 22일 오전 SBS ‘김승현·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 그들만의 애틋한 정을 공개했다.
이군은 “H.O.T, 젝스키스 등 아이돌 댄스 그룹들이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사춘기 시절 성인가요를 부르는 아버지가 한없이 부끄러웠다”며 “그래서 트로트라는 장르 자체를 싫어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음악을 알아가고 성숙해질수록, 또 친구들이 아버지 노래를 노래방에서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그 어떤 음악보다 아버지의 음악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됐다”고 말해 주위를 감동시켰다.
이군이 아버지 설운도와 함께 TV 토크쇼에는 출연하긴 이번이 처음이라고. 얼마 전 모 프로그램 방송 현장에서 카메라에 살짝 등장한 그는 ‘꽃미남’처럼 잘생긴 외모 덕분에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소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런 이군도 어릴 때에는 외모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는데.
“한때 90kg이 넘는 거구였어요. 비대한 몸 때문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죠. 결국 아버지의 충고로 가수의 꿈을 품고 운동과 트레이닝을 시작했어요. 이것이 저를 다시 태어나게 한 계기이며 또 자신감을 갖게 한 원동력입니다.”
둘째 아들 이승민군도 잠깐 얼굴을 보였다. 현재 프로골퍼 데뷔를 앞두고 미국에서 맹연습 중이라는 그는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근육과 몸매를 공개, 방청석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설운도는 “가난한 집안 형편과 어린 동생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야만 했다”며 “이젠 어머니를 위해 마음껏 효도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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