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를 수사 중인 부산 영도경찰서는 15일 관람차가 기계결함으로 사고가 난 사실을 확인하고 휠의 볼트가 6㎝ 정도 튀어나온 경위를 정밀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현장 감식과 사고 관람차를 시운전 해본 결과, 중력에 따라 항상 수직을 유지하고 움직여야 하는 문제의 2번 곤돌라 출입문이 관람차의 전체틀인 휠에서 6㎝가량 튀어나온 볼트에 걸려 고정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볼트가 튀어나온 이유를 밝히기 위해 휠의 뒤틀림 현상을 조사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는 못했고, 휠과 곤돌라의 연결 부분에 있는 베어링에 문제가 발생해 곤돌라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보고 베어링을 분해, 국과수에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2번 곤돌라의 관람창이 떨어져 추락사고로 이어진 이유에 대해 “고정된 곤돌라가 휠의 움직임에 따라 뒤집힌 상태로 유지되자 탑승객들이 한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관람창이 하중을 이기지 못했을 수 있고, 3번 곤돌라와의 충돌이 원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행사 주최사인 ㈜IEMG 오태식 사장은 이날 유족 대표를 만나 사고상황을 설명한 뒤 장례와 보상을 1차로 협의했다.
IEMG 측 관계자는 “보험에 가입한 금액은 1인당 2억원이지만 총액 한도가 5억원으로 묶여 있어 회사에서 합의되는 금액을 우선 배상한 뒤 경찰의 사고 원인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초과분은 홍콩월드카니발 측에 구상금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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