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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퓨전국악그룹 결성 붐

입력 : 2007-08-17 13:58:00 수정 : 2007-08-17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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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조 ''아리수''·4인조 ''아라연'' 이달 창단 여성 퓨전국악그룹 결성이 붐을 이루고 있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퓨전국악그룹은 그동안 4년 전 결성된 이화여대 국악과 졸업생을 주축으로 한 4인조 ‘여울’이 유일했으나 올해 초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세 쌍둥이 자매 그룹 ‘아이에스’(IS)가 첫 음반 ‘Step One’을 내며 가세한 데 이어 8월 들어 첫 퓨전 여성민요단을 표방한 8인조 ‘아리수’와 서울대 재학생들로만 구성된 4인조 ‘아라연’이 창단돼 4두체제를 갖췄다.
국악계엔 그동안 1993년 결성된 4인조 타악그룹 ‘푸리’를 효시로 ‘공명’ ‘바이날로그’ ‘오감도’ ‘동남풍’ ‘그림’ 등 남성 혹은 남녀 혼성 그룹들은 활발하게 활동해 왔으나 여성그룹은 상대적으로 활동이 거의 없었다.
최근 첫 음반 ‘아리랑 나무를 심다’를 발표한 ‘아리수’는 지난 11일 경기도국악당에서 데뷔 공연도 치렀다. ‘아리수’는 원래 한강을 뜻하는 옛말이지만 여성민요단 ‘아리수’는 ‘아리(아리랑)+수(樹)=아리랑나무’를 뜻한다.
80년대 신경림 시인 등이 주축이 돼 활동하던 민요연구회가 뿌리인 ‘아리수’는 그동안 재야에서 꾸준히 민요 연구와 보급에 앞장서 왔으나 첫 음반 발매를 계기로 본격적인 민요 보급에 나설 작정이다.
‘민요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음악’이라고 주장하는 ‘아리수’ 단원은 경기도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 이수자인 조미정을 대표로 유주현 정상희 이나현 하지아 박현정 남은선 견두리 박인혜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
◇4인조 여성 퓨전국악그룹 ‘아라연’.(왼쪽)◇8인조 여성 민요단 ‘아리수’.

20일 7시30분 서울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창단 기념 음악회를 여는 ‘아라연’은 단원 양희진(23·해금 전공), 김지선(22·국악 작곡), 윤도희(22·가야금), 박도영(22·피리)이 모두 서울대 국악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윤도희는 올해, 박도영은 2004년 동아국악콩쿠르에서 각각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고, 양희진은 2003년 동랑종합청소년 예술제 기악부문 동상을 차지한 실력파. 이들 4명은 평소 틈틈이 연습하다가 지난해 10월 주한일본문화원이 주관한 일본음악연주제에 참가해 대상을 차지하면서 그룹 결성까지 했다.
‘아라연’은 ‘바다’를 뜻하는 순수 우리말 ‘아라’와 ‘연(鳶)’의 합성어로 ‘바다에 띄운 연’을 뜻하며, 이는 바다를 건너 세계로 날아가는 우리 소리를 상징한다. 10월 첫 앨범을 준비 중인 ‘아라연’은 올 연말께 해외 공연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아이에스’는 MBC 인기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후속으로 준비 중인 퓨전사극 ‘향단전’에 카메오로 출연한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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