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진품 뺨칠 ''짝퉁''…정품 대조해야 겨우 구별

관세청이 마련한 ‘2007 위조상품 비교전시회’가 24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MP3, 휴대폰 등 국산 제품들을 베껴 만든 위조품들을 비롯해, 루이뷔통, 구찌, 샤넬, 에르메스 등 국내외 50여개 유명브랜드의 진품과 위조상품 1000여점을 비교 전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로고 무늬의 특징으로 위조품을 감별했는데, 지금은 위조품들조차 정교해져 구별이 쉽지 않다”며 “바느질 처리와 재질도 크게 좋아져 일일이 비교해봐야 구분할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행사에 참석한 관람객들은 “잘 만들어진 일부 위조품들은 짐작으로만 판단할 뿐 실제 가짜가 왜 가짜인지 잘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외관상으로 매우 정교하게 위조한 ‘짝퉁’들이 우리 일상생활 속 깊이 침투해 있다는 의미다.

일부 부스에서는 진위를 구별하는 방법을 명확하게 설명해놓지 않아 ‘무성의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좀 더 확실한 진위 구별법을 알려달라”며 부스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참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실제로 부스 담당자들조차 “로고나 마감 품질 등서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식으로 감에 의존하는 설명이 많아 막연히 고개만 끄덕이는 참관객들이 많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의류,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 명품 위조품 중심으로 홍보에 치중하다 보니 안전이나 건강 생명을 위협하는 음식물, 생활필수품을 위조한 사례 소개가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세계적 히트상품인 초코파이 정품

◇초코파이 포장과 맛을 흉내낸 가짜 상품들

◇'Phaner Pie' 등 이름도 다양하다.

◇YONEX 배드민턴 라켓 정품

◇로고까지 정교하게 위조된 제품.

◇SK-II 화장품 정품.

◇디자인이나 포장 등을 그대로 옮긴 SK-II 위조품

◇질레트 면도날 정품

◇질레트 면도날 위품. 가운데 띄 부분의 색상만 차이가 날 정도로 동일하게 베꼈다.

◇마일드세븐 등 유명 외산 담배 정품.

◇담배 위조품. 로고 부분 양각이 흐리거나 포장이 다소 조잡하다는 특징 이외에는 외관상 차이가 거의 없다. 일반인들이 육안으로 위품을 구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수준이다.

◇'더원' 등 국산담배 정품.

◇정교하게 복제한 국산담배 위조품.

◇대표적인 위품 논란 대상 '비아그라' 정품

◇적발된 비아그라 위조품.

◇양주는 레이블이나 뚜껑, 수입인지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한눈에 식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소주 '참이슬' 정품.

◇'참일슬(?)'. 엉성하게 베낀 소주 위조품.

◇구찌 썬글라스 위조품(사진 왼쪽)과 진품.

◇노스페이스 점퍼. 사진 왼쪽이 위조품이다.

◇리바이스 정품과 위조품을 한 벌로 꾸며본 사례. 왼쪽이 위조품이다.

◇아디다스 축구공 진품과 위품.

◇6개월만에 중국서 위품이 발견된 오토바이. 사진 왼쪽이 위조품이다.

◇아이팟 위조품. 디자인이나 버튼 위치 등이 약간 차이가 난다. 사진 왼쪽이 정품이다.

◇국내 휴대폰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위조품.

◇아이팟 2세대 서플 위조품은 정품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비슷하게 만들었다.

◇위조된 소니 메모리 카드는 정품 홀로그램이 없다.

◇중국산 위조 타이밍벨트는 인장강도가 약해 품질이 조악하다. 사진 오른쪽이 위조품이다.

◇에스보드 진품과 위조품.

◇영화 DVD 타이틀 등 콘텐츠 복제품은 대표적인 위조 대상이다.

글, 사진 =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서명덕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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