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싱글 ‘내가 여름이다’를 발표, 이재훈과 함께 녹음한 타이틀곡 ‘오아시스’로 각종 방송과 거리를 수놓고 있는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올 여름은 ‘오아시스’와 함께 무더운 날씨를 날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작년 여름에 발표한 ‘홀드 더 라인(Hold the line)’이 예상보다 큰 사랑을 받았어요. 또 겨울에는 막내 멤버 가인이가 ‘머스트 해브 러브(Must have love)’로 활동했었고요. 올 여름을 강타하겠다고 나온 것이 바로 ‘오아시스’예요! 도와주십쇼.(웃음)”(미료)
가인(왼쪽), 미료. |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상큼한 음색, ‘여름 노래의 지존’이라 불리는 이재훈의 피처링에 힘입어 ‘오아시스’는 예전 쿨의 여름노래를 떠올리게도 한다. 어려서부터 쿨의 노래를 들으며 자란 브라운아이드걸스에게는 아주 영광인 셈. 방송활동도 같이 하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뮤직비디오와 라디오로 만족해야 했다.
“전화를 드리면 늘 주무시고 계세요.(웃음) 방송활동 때는 다른 분들을 게스트로 섭외해서 해볼까 했는데, 역시 이재훈 선배님의 빈자리를 채울 분은 없더라고요. 노래만 듣고 있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만드시잖아요. 역시 노래의 대가세요.”(나르샤)
이재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물론 크지만, ‘오아시스’를 배경으로 함께 휴가를 떠나고 싶은 남성은 따로 있다. 지난 4년간 단 한번도 여름휴가를 떠나본 적 없다는 브라운아이드걸스는 평소 흠모하던 남성과 휴가를 떠난다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씩씩하게(?) 밝히는 남자 연예인의 명단에는 왠만한 ‘훈남’들이 모두 올라있다.
“저는 요즘 마른 남자를 선호하는 대세가 마음에 안들어요. 듬직한 분들이 많이 줄었잖아요.(웃음) 저는 몇년째 송일국씨만 좋아하고 있답니다.”(제아)
제아의 용감한 고백에 나르샤도 나섰다.
“스타일리시한 분이 좋아요. 류승범씨처럼. 남자가 자신을 그렇게 꾸민다는 것은 부지런하다는 증거잖아요. 그런 분들이 좋고요. 음, 권상우씨도 좋아요. 피부도 뽀얗고 멋있어요.(웃음)”(나르샤)
나르샤(왼쪽), 제아. |
깔깔거리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들 멤버 중 가장 살을 많이 뺀 미료도 ‘입장 정리’에 나섰다.
“스키니진이 어울리고 유머러스한 분이 좋아요. 매일 양재천을 1시간30분씩 뛰며 살을 뺐는데, 살 빠진다고 그런분이 나타나는 건 아니더라고요.(웃음) 가수 중에선 빅뱅이 좋아요.”(미료)
전원 웃음이 터지자 미료가 수습에 나섰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음악과 스타일이 정말 세련됐다는 설명이다.
막내 가인은 벌써(?) 풋풋한 남성에 끌리고 있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의 김범이 그 주인공. 다른 멤버들이 “또 바꼈냐”고 구박이다. 얼마 전만 해도 강동원의 열성팬이었단다.
1집 활동때보다 훨씬 더 밝고 명랑해진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올 가을쯤 정규 2집을 발매할 계획이다. 이번 여름노래는 일종의 워밍업인 셈. 2집 앨범은 이들의 노래실력을 듬뿍 발휘한 짙은 감성의 발라드가 될 전망이다. 어쩌다보니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릴 듯하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따라 180도 다르게 변하는 카멜레온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면서 “모든 시즌송의 절대 강자가 되겠다”며 웃으며 말했다.
제아, 나르샤, 가인, 미료(왼쪽부터). |
스포츠월드 글 이혜린 사진 허자경 객원기자 rin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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