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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도 여성만큼 수다스럽다!”

입력 : 2007-07-05 11:00:00 수정 : 2007-07-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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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하루 1만6215 단어, 남성 1만5669 단어 사용 “남성도 여성만큼 수다쟁이다.”

AFP통신은 5일 사이언스저널 발표를 앞둔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하루 평균 1만6215 단어, 남성은 1만5669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 주제로 여성들은 대체로 주변 인물들을 다뤘지만, 남성들은 일과 자동차를 화제에 올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모든 사람들이 과학적 근거 없이 믿고 있는 “남성은 과묵하고 여성은 수다스럽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이서 주목된다.

여성이 수다쟁이라는 생각은 2006년 발간된 과학서 ‘여성의 두뇌’(The Female Brain)로 인해 더욱 확고해졌다.

캘리포니아 대학 신경정신분석학자인 저자 루안 브리젠딘은 책에서 “하루에 여성은 남성(7000단어)의 세 배에 이르는 2만 단어를 사용한다”고 적시해 언론의 관심을 받았지만 몇몇 학자들은 이 같은 결과에 의문을 품었다.

애리조나 대학 심리학과 매티어스 멜 부교수도 의문을 품은 학자 중 한 사람이다.

멜 부교수와 텍사스 대학의 심리학자들은 미국과 멕시코 대학생 400명을 6개 그룹으로 나눠 그들의 실제 대화 내용을 녹음하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녹음기를 몸에 숨긴채 2∼10일을 보냈다.

연구팀은 녹음된 자료를 분석해 참가자들이 수면 시간을 제외한 17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단어를 사용하는지 계산했다.

멜 부교수는 “연구결과에서 여성들이 수다스럽고 남성은 과묵하다는 고정관념을 입증할만한 내용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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