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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포스터 공포 경쟁 치열"

입력 : 2007-06-18 13:41:00 수정 : 2007-06-18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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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공포영화들이 저마다 섬뜩한 포스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포스터는 영화에서 관객들의 호기심과 시선을 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영화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공포영화 포스터는 한 눈에 공포의 강력함을 전달해야 하는데 오는 여름 개봉하는 공포 스릴러물은 완벽히 이 법칙에 따르고 있다.
‘4.4.4.’는 모래속에 간신히 얼굴만 내밀고 공포에 전율하는 여주인공의 섬뜩한 포스터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 공개된 포스터는 총 2종으로 모래가 가득찬 부스속에 간신히 얼굴과 손만 내밀고 공포에 울부짖고 있는 컷과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손톱이 부러져 피가 흐르고 두 손이 묶여져 있는 포스터가 있는데, 손 뒤로 보이는 창살 사이로 범인인 듯한 남자가 음산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것은 감금당하는 여주인공과 감금하는 범인의 이중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검은집’의 황정민은 칠흙 같은 어둠의 공간 속에서 표정을 알 수 없는 창백한 얼굴로 응시하고 있다. 얼굴에 묻어 있는 피와 어떤 것도 읽을 수 없는 검은 눈 속에서는 공포감만이 전달되고 있다. 표정도 감정도 없는 사이코패스와 싸워야 하는 그의 가늠할 수 없는 공포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
섬뜩한 초상화에 베트남 여인이 등에 칼이 박힌채 고개를 숙이고 돌아서 있는 ‘므이’는 1896년 베트남 달랏에서 발견된 실존 초상화의 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풀어서는 안될 초상화의 끔찍한 비밀이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영화이다. 포스터에는 영화의 중심이 되는 그림에 베트남 전통복을 입은 여인이 그려져 있어 이국적이면서 스산한 분위기가 공포감을 배가 시킨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호러 ‘데스워터’는 도쿄의 한 지역에서 벌어진 잇단 의문의 자살이 ‘물’과 연관돼 있다는 설정으로 영화를 이끌어 간다. 이 죽음의 물을 마신 사람은 목이 계속 마르고, 무서운 환각 증상이 지속된다. 결국에는 스스로 눈을 멀게 해 죽음을 맞는다는 설정으로 눈알이 빠진 자극적인 포스터는 극중 수업시간에 눈을 찌르고 자살한 한 여고생의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다.
‘메신져’는 ‘당신의 숨소리보다 가까운 그 곳에 그들이 있다!’ 는 카피로 오싹한 설정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카피와 함께 죽은 자의 핏기 어린 손이 공포에 질린 주인공의 얼굴을 덮치는 듯한 비쥬얼은 충격의 강도를 더해준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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