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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커피'' 맛보셨나요?…인기 끄는 ''네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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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큰 반향… ''문화코드''로 자리잡아
공기 완벽 차단해 원두 고유 맛·향 보존
바리스타(커피 만드는 전문가)의 손을 거친 듯한 근사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뽑는 법. (1) 커피 캡슐을 네스프레소 기기에 넣는다. (2) 스위치를 누르고 30초간 기다린다. 이게 전부다. 캡슐 커피 네스프레소(Nespresso)가 커피 애호가들을 홀리고 있다. 극히 간편하면서도 진하고 신선한 원두커피 맛을 놓치지 않는다. 네스프레소는 프랑스 시사주간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Le Nouvel Observateur)’에서 ‘2007 대중문화 코드’의 하나로 꼽혔다. 이제 한국에서도 서서히 네스프레소 향이 퍼지고 있다.

# 캡슐 커피, 네스프레소
네스프레소(Nestle+Espresso)는 스위스 네슬레사가 만든 가정용 캡슐 커피다. 커피가 일상화된 유럽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 금속 재질의 캡슐엔 엄선된 커피 분말이 들어 있다. 캡슐은 맛과 강도에 따라 모두 12가지로 구분된다.
에스프레소에서 아메리카노까지 다양한 커피를 만들 수 있다. 각 캡슐에 담긴 커피는 원산지뿐 아니라 볶는 온도도 달라 저마다 특색이 있다. 예를 들면 아르페조(Arpeggio) 캡슐은 중남미에서 재배한 아라비카 원두로 만든 지중해식 커피다. 오래 볶아 농도와 밀도가 강하다. 볼루토(Volluto) 캡슐은 브라질산 아라비카 원두를 살짝 볶아 만들어 쓴맛이 덜하다. 부드러우면서 곡물 향내가 섞여 있다. 캡슐의 특징에 따라 진한 에스프레소, 연한 아메리카노를 뽑아낸다. 캡슐은 일반 커피 추출기의 필터와 홀더를 겸한다. 단순히 커피 가루를 담은 용기가 아니다.
◇네스프레소 기기에 커피 캡슐을 넣는 모습.(왼쪽)◇네스프레소 커피 캡슐.

# 캡슐 커피의 장점
첫째, 맛과 향의 보존이 뛰어나다. 아무리 고품질 원두커피라도 일단 포장을 뜯으면 공기와 습기의 영향을 받는다. 처음 한두 잔은 황홀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갈수록 맛이 변질된다. 한 잔 내외 분량이 담긴 캡슐은 늘 갓 포장을 뜯은 원두커피와 다름없다. 각 캡슐은 공기를 완벽히 차단해 원두 고유의 향과 맛을 고스란히 간직한다. 또 캡슐마다 필터가 부착된 셈이라 기존의 커피 추출 방식보다 위생적이다.
둘째, 맛이 균질하다. 전문가가 원두를 고르고 그라인딩(원두를 분쇄하는 작업)·블렌딩(맛이 다른 커피를 섞는 일)하여 캡슐에 담는다. 따라서 각 캡슐의 커피 맛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커피 맛이 어느 날은 만족스럽고 어느 날은 실망스러울 까닭이 없다. 맛의 차이는 12개의 캡슐로 다양화했다.
셋째, 추출기 관리가 쉽다. 커피를 뽑으면 기기 내부에 빈 캡슐이 차곡차곡 쌓인다. 한데 모아 버리기만 하면 된다. 청소도 간편하다. 캡슐을 넣지 않은 채 물만 내리면 내부 세척이 된다.
# 어디서 구입하나
네스프레소는 아직 정식 수입되지 않았다. 일부 커피 애호가들은 인터넷 해외주문으로 구입하기도 한다. 한국 네슬레는 오는 7월 말 전국 백화점에 매장 겸 부티크를 열 계획이다. 이미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 주요 도시에 40여곳이 들어섰다. 유웅 네스프레소 사업본부장은 “캡슐과 기기, 액세서리를 들이고 커피를 시음하는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스프레소는 가정용과 공공장소용으로 나뉜다. 각각 캡슐 모양과 커피 추출기가 다르다. 포드(Pod)라 불리는 공공장소용 캡슐은 동전 모양으로 넓적하다.
◇카페 스트라쎄.

# 캡슐 커피 전문점―스트라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네스프레소 전문점이다. 지난해 12월에 문을 열었는데, 벌써 직영점을 준비할 정도로 성업 중이다. 주말에만 400여명이 네스프레소를 찾는다. 카페 주인 김태훈씨는 “늘 최적의 상태로 커피를 제공하기에 손님들이 크게 만족한다”고 말한다.
카페에서 파는 커피는 모두 캡슐로 추출된다. 주방 벽면에 촘촘히 박힌 알록달록한 캡슐은 독특한 실내장식 구실을 한다. 카페는 캡슐과 네스프레소 기기의 전시장이기도 하다. 12가지 캡슐에 대한 설명과 도표가 붙어 있고, 색색의 캡슐을 예쁘게 쌓아두기도 했다. 아직 네스프레소가 생소한 손님을 위해 ‘시범대’를 따로 마련했다.
손님들은 12가지 캡슐 앞에서 헷갈리지 않을까. 그래서 김씨는 고객이 주문한 커피를 기록으로 남긴다. 손님들은 기록을 참고로 점차 자신에게 맞는 캡슐을 찾아간다. 김씨는 대부분 두세 번 찾아오면 자신만의 커피를 찾아낸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만든 캡슐별 분석 자료가 큰 도움이 된다. 네슬레에서 배포한 자료는 한국 실정에 맞지 않았다. 한국인은 유럽 사람처럼 커피를 진하게 마시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손님들의 평가를 토대로 각 캡슐의 특징을 다시 정리했다.
캡슐 커피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아메리카노에서 강점을 보인다. 진한 에소프레소를 희석하는 게 아니라 아메리카노용 캡슐을 사용한다. 연한 맛이 나는 원두를 살짝 볶아 가공한 캡슐이다. 디카페인 커피도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했다. 화학 처리를 하지 않고 물을 이용하는 재래 방식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만든다. 맛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카페인 성분을 제거한다.
스트라쎄 커피값은 에스프레소 3800원(40㎖), 룽고 3800원(110㎖), 아메리카노 4000원(160㎖), 에스프레소 마치아토 4200원(50㎖), 카푸치노 4800원이다. 그 밖에 네스프레소 비엔나 커피, 리에주아, 유럽식 애플 진저 커피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김씨는 “유럽은 이미 캡슐 문화로 크게 기운 상태”라며 “조금 있으면 한국에서도 네스프레소를 즐기는 가정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02)512-7776

글·사진 심재천 기자 jay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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