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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재희, ''마녀유희'' 제작진에 불만 표시, 방송가 술렁

입력 : 2007-05-15 18:54:00 수정 : 2007-05-15 1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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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마녀유희’의 주연배우가 제작진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언급, 방송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드라마의 남녀주인공인 재희와 한가인은 13일과 14일 각자 팬카페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마녀유희’의 문제점을 꼽았다.
우선 재희는 13일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올려 “(‘마녀유희’는) 작가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낀 작품”이라면서 “엉망진창 캐릭터를 끝까지 잘 참고 봐주신 팬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는 표현으로 드라마 작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한가인은 보다 적극적이었다. 한가인의 소속사 원오원엔터테인먼트는 14일 오후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내고 ‘마녀유희’가 추락한 원인을 분석했다. 원오원은 자료에서 단편과 다수의 시트콤을 집필해온 작가가 드라마에서 필요한 긴 호흡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 캐릭터들이 점차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 ‘마녀유희에는 마녀가 없다’는 문제 제기까지 야기했던 점 등을 꼽아 작가의 문제점을 적시했다.
또 이어 PD의 연출력도 문제삼았다. 원오원은 “러브신에서 갑자기 요리장면으로 넘어가는가 하면, 주인공들의 대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는 등 연출자의 미흡한 연출력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실망으로 바뀌게 했다”고 진단했다.
배우들의 이같은 대처에 네티즌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드라마가 종영되고 나서 배우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 내용이 기사화되자 수백개의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며 이같은 발언의 정당성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방송가 역시 이 사안에 주목하고 있다. 데뷔10년 차의 한 배우는 “탤런트가 작품에 불만이 있었다 해도 그것은 내부의 문제로 뒀어야지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비판하는 한편, 원오원 측은 “이 보도자료가 작가와 PD 탓만 한 건 아니다”면서 “드라마가 끝나고 한가인이 드라마의 실패에 대한 비난을 받는 것을 보고, 드라마는 한명의 개인이 아닌 공동의 책임인 것을 강조하고 싶어 이같은 보도자료를 냈는데 논점이 이상한 쪽으로 흘렀다”고 일부 편향적인 해석에 제동을 걸었다.
한편 이 드라마를 제작한 제로원 인터랙티브 측은 “이에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로원의 한 관계자는 14일 “배우가 드라마에 대해 불만족스러워 할 수는 있다”면서 “표현의 방법을 그렇게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특별하게 반응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드라마 ‘마녀유희’는 방영 초기 수목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화제를 모았으나 이내 MBC ‘고맙습니다’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12.4%까지 성적이 떨어진 채로 지난 10일 종영했다.
스포츠월드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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