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는 서울 방이초 양경선 교사(사진)는 유독 글씨 쓰기 교육을 강조한다. 모든 교육은 연필을 쥐고 글씨를 쓰는 데서 시작하기에 올바른 글씨 쓰기 방법을 배워야 교육의 틀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양 교사는 “인터넷이 본격 보급되면서부터 아이들의 글씨가 악필이 되어 가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며 “교사가 된 뒤부터 지금까지 항상 바른 글씨 쓰기를 하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글씨 쓰기 교육의 효과는 어떨까.
양 교사는 “글씨를 잘 쓰는 학생이 무조건 공부를 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글씨를 또박또박 쓰고 학습장 정리를 잘하는 학생일수록 학업 성취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씨를 잘 쓰면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학습태도도 좋아져 학력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특히 글쓰기에 흥미를 느끼면서 글짓기를 재미있어 하는 등 언어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 교사는 너무 어린 나이에 글씨 쓰기를 가르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양 교사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대부분의 학생이 한글을 쓸 수 있지만 정작 제대로 글씨를 쓰는 학생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미리 교육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가 더욱 힘들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이 학교 입학생 193명 중 글씨를 쓰지 못하는 학생은 4명(2.1%)에 불과하지만 연필 쥐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학생은 117명(60.6%)에 달한다.
양 교사는 “요즘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공부의 내용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다”며 “하지만 형식(글씨 쓰기)도 내용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정에서도 글씨 쓰기 교육에 신경을 써야 한다”이라고 당부했다.
조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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