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13일 미국 현지 개봉한 ‘퍼펙트 스트레인저’에서는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맡아 열연했다.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유능한 여기자가 의문의 살인 사건을 쫓으며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 ‘컬러 오브 나이트’ 이후 12년 만에 출연한 에로틱 스릴러다. 브루스 윌리스는 여주인공 할리 베리와 컴퓨터 특수효과로 베드신을 찍어 화제가 됐다.
특히 그는 이 영화 촬영중 같이 출연한 20대 배우 타마라 펠드먼과 사귀기도 했다. 최근에도 드류 베리모어와 염문을 뿌리는 등 20년 이상 어린 젊은 여배우들과 스캔들을 일으켜 식지않는 에너지를 자랑했다.
하지만 뻔한 스토리로 흥행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주말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평단의 반응도 싸늘한 상태다. 국내서는 다음달 개봉 예정이다.
6월 28일 전세계 동시 개봉하는 ‘다이하드 4.0’은 자신이 늙지않았음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작품. 시리즈 마지막인 3편 이후 12년, LA 고층빌딩을 초토화한 1편으로부터는 무려 19년 만에 제작된 속편이다.
‘다이하드’ 시리즈는 오늘날의 브루스 윌리스를 만든 작품이다. 이 영화 이후 그는 대머리 조짐이 보이는 느끼한 배우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에 비견되는 액션 스타로 발돋움했다. 근래 들어 ‘신 시티’ ‘식스틴 블럭’ ‘럭키 넘버 슬레븐’ 등에서 잇달아 노쇠한 역할을 맡았던 그가 이번에는 다시 한번 땀냄새 진동하는 리얼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다만 그의 처절한 육탄 액션이 얼마나 흥행 몰이에 성공할지는 미지수.
한편 6일(현지 시간) 개봉한 ‘그라인드 하우스’에서는 단역으로 얼굴을 비쳤다. ‘그라인드 하우스’는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베르토 로드리게즈가 합작한 3시간짜리 대작. 하지만 평단과 관객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개봉 주말 1150만 달러에 그쳐 기대에 못 미쳤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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