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4월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간담회(www.hp.com/go/gamingsummit)를 열고 HP연구소와 부두PC, 퍼스널 시스템 그룹에서 개발한 신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HP의 사업은 인쇄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이미징 프린팅 그룹’과 컴퓨터 및 모바일 기기 사업을 맡는 ‘퍼스널 시스템 그룹’으로 나뉜다. 여기에 지난해 9월 HP가 인수한 게임용 고성능 PC 제조사 ‘부두PC’와 HP연구소의 고급 기술이 게임 사업의 새 축을 맡게 된다.
HP연구소는 이날 행사에서 초대형 곡선 화면을 통해 자동차 경주 게임을 사실감 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관심을 끌었다. 또 무선랜이 내장된 휴대용 장치로 도시 전역을 누비며 게임을 즐기거나 초고해상도 슈퍼 프로젝터로 다중 사용자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HP 본사 관계자는 “게이머들은 첨단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얼리어답터이자 고성능 기술 마니아”라며 “HP연구소는 제한적인 게임 환경을 탈피,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HP 관계자는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산업은 초고속 통신이 발달하고, 온라인 기술이 진화하면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인포마 미디어 그룹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360억달러에 이른다.
‘잘나가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공통된 특징은 ‘게임사업’에서도 선두 그룹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360,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 닌텐도 위 등 게임기 시장 3총사의 면면만 봐도 그렇다. HP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게임’을 선택한 까닭도 이 때문이 아닐까.
서명덕 인터넷뉴스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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