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호르몬결핍, 남성은 전립선비대증이 원인
과민성방광은 요로감염, 하부요로폐쇄성 질환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며 특히 권모씨 같은 여성에게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 결핍, 괄약근 기능 저하 등이 원인이다. 남성에서는 전립선비대증이 대표적인 원인이며 뇌병변, 척추추간판탈출증, 척수 손상, 당뇨, 수면장애, 심장질환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을 자세히 청취한 후 요로감염 등 기타 다른 질병이 동반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소변을 본 시간과 양을 체크하는 배뇨일지를 작성하여 대략적인 상태를 파악한 후 기본적인 요속검사와 필요할 경우 정밀검사인 요역동학검사를 시행한다.
◆생활습관 개선, 골반근운동 병행시 효과
과민성방광의 치료는 우선 흡연자는 담배를 끊고, 체중조절, 맵고 짠 음식이나 탄산음료의 섭취를 제한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약물치료로 항콜린성제제 등을 이용하여 방광 배뇨근의 수축을 억제해 방광을 안정시켜 방광 자극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 등을 시행하고 경우에 따라 케겔운동이나 자기장치료 등의 골반근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소아 과민성방광의 경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상부요관 및 방광기능을 유지해야 하며 적절한 방광배출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고령자의 경우 약물 부작용의 빈도가 높고 동반된 여러 질환을 고려해 치료해야 하므로 전문의와 진료상담이 꼭 필요하다. 또한 과민성방광과 복압성 요실금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혼합성 요실금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심한 것을 우선 치료하고 추후 추가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는 지연뇨, 약한 소변줄기, 잔뇨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빈뇨, 급박뇨 등 과민성 방광 증상이 약 50∼80% 동반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와 동시에 이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는데 이러한 환자에서는 방광기능 저하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에 신중하게 약물치료 등을 시행해야 한다.
성범모 산재의료관리원 인천중앙병원 배뇨장애클리닉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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