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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증때문에 ''마음의 병''키우셨나요?

입력 : 2007-03-19 14:49:00 수정 : 2007-03-19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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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증이란=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어느 한 마디만 짧아도 단지증에 해당된다. 손·발가락뼈(지골), 손바닥뼈(중수골), 발등뼈(중족골)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이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완전히 성장하지 못하고 짧으면 단지증에 해당한다.
발가락이 손가락보다 단지증이 나타나는 빈도가 많다. 그 중 넷째 발가락이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이어 첫째, 셋째, 다섯째, 둘째 순으로 나타난다. 손가락은 다섯째 손가락이 60% 정도로 많고 셋째, 넷째, 둘째, 첫째 순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하다.
단지증은 선천적인 요인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외상이나 감염에 의한 성장판 손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터너증후군,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 전신적인 증후군 또는 질병으로 생겨날 수도 있다.
단지증은 1차적으로 외형상 문제를 낳는다. 손가락, 발가락이 짧은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짧은 부위를 드러내길 꺼린다. 발가락이 짧은 사람은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 양말을 벗는 장소에 가기 두렵다고 말한다.
손가락이 짧은 사람은 악수를 피하는 경우가 많고 피아노나 악기 등을 배우는 데도 소극적이다. 특히 여성들은 여름에도 샌들을 신지 못하며 손을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기도 한다.
단지증이 미관상 문제로만 끝나는 것은 아니다. 손가락의 경우 접히는 정도에 따라 손아귀 힘이 약할 수 있고, 발등뼈가 5㎜ 이상 차이가 날 때는 체중이 일정하게 실리지 못해 걸을 때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단지증 치료전(사진 위) 과 치료후

◆수술 치료=단지증은 수술을 통해 교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짧은 손가락을 늘린다’고 표현하지만 고무줄 당기듯 손가락을 잡아당기는 것은 아니다.
단지증 수술은 뼈 이식을 통한 연장술과 이식하지 않고 외고정기를 이용하는 ‘피질골 절골술’이 있다. 엉덩뼈를 이식하는 연장술은 관절 장애와 혈류 장애로 괴사 등의 위험이 있어 최근에는 ‘피질골 절골술’을 주로 이용한다.
‘피질골 절골술’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이루는 모든 조직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수술이다. 뼈, 살, 힘줄, 신경, 혈관 심지어 모근까지 새롭게 만들어진다.
짧은 뼈 사이에 미세하게 금을 내고 외고정기로 잡아당겨 공간을 만든다. 이때 뼈 속에 골수를 그대로 보존함으로써 그 안에서 새로운 뼈와 조직들이 만들어진다.
환자 스스로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장착된 고정기를 조작해 하루에 0.5∼0.75㎜씩 늘려준다. ‘피질골 절골술’은 고정기를 장착한 채 보통 4개월 정도 지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수술 시간은 1시간 내외이며 가격은 100만∼200만원 선이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도움말:라파메디앙스 정형외과 김용욱 원장, 을지병원 정형외과 송백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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