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몽’이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주몽’(송일국·한혜진 주연) 81회는 전국 기준 51.9%의 시청률을 올렸다. 이는 지난달 27일 수립한 50.6%보다 1.3%P 높은 자체 최고 기록이다.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의 수치는 49.7%로 나타났는데 이 또한 자체 최고 기록이다.
이날 방영된 ‘주몽’은 고구려와 부여가 연합해 한나라 군대를 물리치는 장면을 그렸다. 주몽(송일국 분)과 그의 이복형 대소(김승수 분), 영포(원기준 분) 등 3형제가 오랜만에 의기투합한 것. 하지만 전투가 끝난 뒤 대소는 다시 주몽을 적대시한다. “부여가 고구려와 한나라를 꺾을 강건한 나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하늘에 제사를 지낸다.
주몽에게도 승리의 기쁨은 잠시. 아끼던 부하 무골(서범식 분)이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데 이어( 위 사진 참조) 아내 소서노(한혜진 분)마저 결별을 통보해온다. 두 아들 비류(이재석 분), 온조(김석 분)가 주몽의 적통인 유리(안용준 분)와 황위를 놓고 다투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함이었다. 소서노는 “지금까지는 당신(주몽)을 위해 살았지만 앞으로의 인생은 아들들을 위해 쓰고 싶다”며 남쪽으로 내려가 새로운 나라를 세울 뜻을 밝힌다.
신하들의 끈질긴 반대와 주몽, 예소야(송지효 분)의 극구 만류에도 불구하고 소서노는 뜻을 거두지 않는다. 결국 주몽은 새 왕조 창건에 필요한 농기구·무기 지원을 위해 한반도 최고의 철기 제작 전문가인 군기박사 모팔모(이계인 분)를 소서노 휘하로 보낸다.
마침내 소서노가 아버지, 두 아들, 그리고 가신들을 이끌고 남행길에 오른다. 주몽도, 소서노도, 모팔모도 모두 눈물을 흘렸다. 주몽은 혼자서 말을 타고 산에 올라 소서노 일행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하염없이 바라본다.
이후 나레이터의 차분한 목소리로 이들의 결말이 소개됐다. “주몽과 앙숙이던 대소는 주몽의 손자 대무신왕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소서노와 함께 고구려를 떠난 온조는 백제를 세우고 초대 임금이 됐다. 주몽은 끊임없는 정복전쟁을 통해 고구려 영토를 넓히다가 40세의 젊은 나이에 최후를 맞았다.”
한편 ‘주몽’ 마지막회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KBS ‘꽃피는 봄이오면’(박건형·박시연 주연)은 TNS 기준 4.1%, AGB닐슨 기준 5.5%의 시청률을 올렸다. 역시 경쟁작인 SBS ‘사랑하는 사람아’(김동완·한은정 주연)도 TNS 기준 5.3%, AGB닐슨 기준 5.5%에 머물렀다.
MBC는 오는 12일 ‘주몽’ 하이라이트를 방영하고 13일엔 ‘주몽’ 주요 배우들이 출연해 촬영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19일부터는 고현정이 경찰서 강력반장으로, 하정우가 초임 검사로 등장하는 후속 월화드라마 ‘히트(H.I.T)’가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 사진 = MBC)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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