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를 비롯해서 표정, 말투, 옷차림 등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상대방에 대한 이미지를 찾는다. 그러나 한 사람에 대한 인상은 단지 눈으로 보여지는 것에 의해서만 결정되진 않는다. 냄새 역시도 그 인상을 결정짓는데 큰 몫을 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체취가 있다. 땀샘 분비기능의 활성화로 인해 생기는 체취는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칠 경우는 대인관계를 비롯한 심적 고통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바로 액취증이 그것이다.
소위 암내라고 불리는 액취증은 겨드랑이 땀샘의 일종인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 땀에 의해 생긴다. 사람의 피부에는 에크린 땀샘, 아포크린 땀샘이라는 두 종류의 땀샘이 있는데, 액취증의 원인이 되는 땀은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다.
이 땀샘은 주로 겨드랑이, 음부, 유두주변, 항문주변, 귓속에 존재하는데 이중 겨드랑이에 가장 많이 분포해 있고 독립된 분비구가 따로 없어 모공을 통해서 분비된다. 이 땀은 우유색에 가깝고 점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며 무균성에 원래는 냄새가 없다.
그러나 땀이 분비 되는 과정에서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는데, 이로 인해 생성된 저급 지방산 때문에 강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기존의 액취증 치료에는 조직의 손상이 심한 외과적 수술이 주로 시행되었다. 단순히 피부를 제거하는 방법인 경우 흉터가 비교적 많이 남고, 냄새는 수술한 후에도 남아 수술을 받고 싶어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한 여성이 김진영 원장에게 롤러클램프 시술을 받고 있다. |
롤러클램프 시술법은 겨드랑이 부위에 3∼5㎜ 크기의 구멍을 하나 내지 두 개 정도 뚫어서 땀샘과 진피 하부에 존재하는 땀샘을 제거하여 심한 액취증에도 뛰어난 개선효과를 보인다. 3mm 정도의 작은 절개부에 롤러클램프를 이용, 피하지방층에 있는 지방과 땀샘을 흡입하는 동시에 진피 하부의 땀샘까지 긁어내는 방법으로 효과면에서 절개법과 비슷하면서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바쁜 직장생활로 따로 시간내기 어려운 직장인들도 수술이나 입원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피하지방층에 비해 진피하부에 주로 존재하는 에크린 땀샘을 제거하는데도 효과적이어서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에도 쓰인다.
전통적으로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해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 액취증 발병 확률은 10%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80%가 액취증 체질인 유럽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편이다. 하지만 액취증 확률이 낮기 때문에 오히려 그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정서적으로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강한 냄새보다는 은은하고 담백한 향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암내처럼 자극적인 냄새에 큰 거부반응을 갖고 있다. 게다가 서구식 식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액취증 발생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김진영 아름다운나라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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