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막치어는 심해성 어종으로 수심 70∼1500m에서 서식한다. 때로 더 깊은 수역에서도 발견된다. 칠레, 아르헨티나 주변 등의 남태평양과 남극해의 한대 수역에서 주로 사는데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 물고기라 어획량이 철저히 제한된다.
몸길이는 최대 215cm까지 성장한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며 눈은 상대적으로 등쪽에 치우쳐 있다. 양 턱의 이빨은 송곳니로 잘 발달되어 있으며 아래턱니는 약간 듬성하게 분포한다. 날카로운 이빨로 어류와 오징어류를 잡아먹는다. 몸은 전체적으로 회갈색을 띠며 등·가슴·꼬리의 지느러미는 뒷가장자리가 대체로 검다.
얼마 전 아프리카 모리셔스의 비막치어 잡이 어선들과 환경보호단체 간의 ‘해상 추격전’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모리셔스 정부는 고가로 거래되는 비막치어가 자국 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어획량 단속에 거의 손을 놓은 상태. 이 때문에 비막치어의 멸종을 막으려는 환경보호단체들이 직접 나서 불법 어획에 제동을 걸고 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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