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소장 등에 나와 있듯이 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가 종교활동으로 알게 된 일본인 친구 N씨로부터 “권상우가 시계를 받고도 일본 내 팬 미팅 공연을 해주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권상우에 대한 협박에 나선 점 등은 한류와 관련한 각종 연예 이권 사업에 조직폭력배가 개입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반증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류가 위세를 떨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이 야쿠자와 삼합회 등 세계적인 조직폭력배들의 주요 무대라는 점도 ‘조직폭력배들과 한류’와의 연관성을 갖게하는 단초가 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 들어 해외 폭력 조직들이 깊숙히 연관된 각종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어 검찰 및 사법당국은 바짝 긴장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검찰 역시 한류 스타 등 국내 대중 문화산업의 보호를 위해 한류 스타의 해외 활동, 캐릭터 상품 판매 등에 해외 조폭의 이권 개입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배용준 소속사 관계자는 6일 “일본 같은 경우, 해당 기업의 신뢰등급표가 갖춰져 있어 이를 활용하고, 중국은 지명도가 있거나 확실한 보장이 있는 기업을 파트너쉽 상대로 선택한다”며 “해외 조폭과의 연결 고리는 철저히 차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외 조직폭력배와 연계를 맺고 있는 국내 조직폭력배간의 연예계 이권 개입이 있는 한, 한류도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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