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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궁s'' 갈수록 기대 이하

입력 : 2007-02-07 14:15:00 수정 : 2007-02-07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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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 부족, 내용 부실로 시청률 8~9%대로 ''뚝'' “전편의 재탕처럼 뻔한 내용이다. 10대들만 보는 아동 드라마로 전락한 느낌이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배우로 나서니 연기력 부재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궁s’(극본 이재순·도영명, 연출 황인뢰·사진)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비판의 목소리다. 같은 시간대 경쟁작인 SBS ‘외과의사 봉달희’와 KBS ‘달자의 봄’에 밀려 한 자릿수 시청률로 내려앉은 ‘궁s’에 대한 질타가 담겨 있다.
‘궁s’의 출발은 좋았다. 전작 ‘궁’의 후광에 힘입어 지난해 네티즌 투표에서 ‘2007년 최고 기대작’으로 뽑혔다. 인기 가수 세븐과 강두의 연기 데뷔작이란 점도 흥미를 더했다. ‘궁’을 연출한 황인뢰 PD 등 중견 제작진 또한 믿음을 줬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 지난달 10일 출발 당시 15%대였던 시청률은 회를 거듭할수록 추락해 어느새 한 자릿수인 8∼9%대로 떨어졌다. 애초 예상과 달리 방송3사 수목드라마 중 최하위로 처진 것이다.
‘궁s’의 부진은 우선 출연진의 연기력 부족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 가수 출신과 신인 연기자(허이재·박신혜)로만 주연급을 채우다 보니 극이 안정감을 잃었다는 것. 전작 ‘궁’은 김혜자·윤유선 등 탄탄한 조연들이 젊은 배우들을 뒷받침했지만 ‘궁s’에선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밋밋한 극 전개도 약점으로 거론된다. 아직 12회나 더 남아 있는데도 ‘결말이 대충 예상된다’는 게 시청자의 반응. 중국집 배달원에서 황태자로 변신한 이후(세븐)의 좌충우돌 체험기나 궁중 나인 신분으로 황태자와 사랑을 나누는 양순의(허이재)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다소 진부해 보인다.
제작진은 어떤 복안이 있을까. 황 PD는 “이후가 궁에 들어와 황위 계승자로 적응하는 과정의 묘사에서 시청자에 대한 전달력이나 설득력이 조금 떨어진 경향이 있었다”며 “앞으로 그가 어른답게 성장해가는 캐릭터 변화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인 만큼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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