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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로 번지는 시아·수니파 갈등

입력 : 2007-02-06 21:44:00 수정 : 2007-02-06 2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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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시아파 상점 파괴… 파키스탄서도 충돌 잦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이슬람 시아·수니파 간 갈등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라크의 종파 간 갈등이 최근 미국 내 이슬람권에도 영향을 미쳐 파괴행위(반달리즘)로 나타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미시간주 디어본에서는 최근 시아파 사원 3곳과 상점 10여곳을 상대로 한 파괴행위가 두 차례 발생해 시아파와 수니파 주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내 일부 대학에서도 두 종파 학생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 그동안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시아파 학생들은 수니파가 주도해온 이슬람학생연합을 탈퇴해 자신들만의 조직을 만들면서 대립하고 있다.
미국 내 이슬람 종파 간 충돌이 심화한 것은 이라크전 때문으로 분석됐다. 뉴욕타임스는 미 정치권이 이라크 공격과 미군 증파를 둘러싸고 대립을 하면서 종파 간 증오도 격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수십년간 미국 내 이슬람 인구가 급증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오랫동안 사원과 학교를 공동 운영해온 두 종파가 신도가 늘어나자 조직을 각자 운영하면서 상호 이해가 약화됐다는 것이다.
파키스탄에서도 수니·시아파 갈등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전했다. 시아·수니파 인구가 약 8대 2로 나뉜 파키스탄에서는 그동안 크고 작은 충돌이 있었지만, 최근 갈등이 고조되면서 지난해만 약 300명이 양측 간 충돌로 희생됐다. 지난달 28일에는 시아파 축제 아슈라를 앞두고 북부 페샤와르 사원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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