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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소각장'' 시위사태 자녀 등교 거부 비화

입력 : 2007-02-03 23:06:00 수정 : 2007-02-03 2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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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타지역 쓰레기 반입 반대” 실력행사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이 양천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의 다른 지역 쓰레기 반입 중단을 요구하며 이틀째 초등학생 자녀의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서울시와 협상하기 위해 의무교육 대상자 자녀의 교육권을 볼모로 잡았다는 의미에서 학부모의 의무를 저버린 처사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2일 목원초등학교에 따르면 1300여가구가 거주하는 양천구 목6동 한신·청구아파트 학부모들은 지난 1일부터 이틀째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전교생 792명 가운데 1일 결석자가 110명이었는데 2일에는 350명으로 늘어 전체 45%가 등교하지 않고 있다”며 “첫날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돌렸지만 결석자가 더 늘어나 오늘은 가정통신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등교거부 주민들의 대변인격인 김모(50·여)씨는 “소각장에서 다이옥신과 유해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 건강이 걱정되고 불안하다”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가 무섭다는 것을 알리려고 일단 봄방학(14일)까지 등교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청소과 관계자는 “왜 어린 자녀를 소각장과 결부시켜 학교에 안 보내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등교거부 때문에) 쓰레기 반입을 중단하는 등 조치는 없을 것이고 현재 대표성을 띤 주민이 없기 때문에 협의할 상대도 없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연합뉴스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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