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최후의 월북 미군'' 드레스녹 모습 공개

입력 : 2007-01-27 15:23:00 수정 : 2007-01-27 15:23:00

인쇄 메일 url 공유 - +

美CBS, 44년 北생활 소개
"북한이 내 집처럼 편해”
미국 C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이 28일 주한미군 신분으로 월북해 44년째 북한에 머물고 있는 최후의 미국인인 조 드레스녹(66·사진)의 사연과 일상을 소개한다.
이 방송은 26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된 다큐멘터리 ‘국경을 넘어’에 나온 드레스녹의 인터뷰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이 작품은 1960년대 비무장지대를 넘어 월북한 미군 병사 4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1990년대 중반에 사망했고 드레스녹과 찰스 젱킨스는 각각 북한과 미국에서 살고 있다.
드레스녹은 인터뷰에서 “지금은 북한이 내 집처럼 편하다”면서 “수십억달러어치의 금을 준다고 해도 북한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드레스녹이 월북한 것은 21살 때인 1962년이다. 그는 “아내는 날 떠나버렸고, 난 기지를 이탈해 군사법정에 설 위기에 처해 있었다”고 북한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드레스녹은 “월북 초기엔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북한 당국의 혹독한 재교육 과정을 통해 언어를 익히고, 주체사상을 공부하면서 차츰 적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월북한 뒤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번역도 했으며 1978년 ‘이름없는 영웅들’에서 악역인 미군 대위 역을 맡는 등 배우로서의 삶도 누리고 있다. 드레스녹은 월북한 이후 두 번 결혼했으며, 자녀 셋을 두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보은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빛나는 여신'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
  • 아일릿 민주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