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의원의 생각은 정반대다. 그는 결혼하기 전날까지 마음이 불편했다고 한다. 결혼을 물리고 싶을 만큼.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내가 너무 일찍 결혼하는 게 아닐까”, 또 하나는 “신부 나이가 너무 많아서… ”
신부 측에선 대로(大怒)할 일이었지만, 이 의원도 나름대로 진지했다. “스무 살에 사법고시 공부를 시작해서 10년 만에 합격했고, 그리고 십 년간은 정신없이 일만 했어. 그러다 보니 생각이 대학시절을 벗어나지 못하더라고. 결혼할 때 생각하니까 대학교 1, 2학년 정도 돼야 나랑 맞을 것 같았는데, 28살이라니… 너무 늙은 신부를 맞았어”
이 의원은 결혼 후 아이 셋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이제 그는 다른 고민을 한다. “친구들은 자식들 대학 걱정을 하더라고. 난 이유식 걱정을 해. 허허” 그의 막내 아이는 이제 3살이 됐다.
이상민 기자 21sm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빨간 우체통’ 역사 속으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23/128/20251223518294.jpg
)
![[데스크의 눈] 김부장과 김지영, 젠더 갈등](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23/128/20251223518289.jpg
)
![[오늘의 시선] 국민연금 동원해도 환율이 뛰는 이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23/128/20251223518246.jpg
)
![[안보윤의어느날] 시작하는 마음은 언제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23/128/20251223518255.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