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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신상담 레인콤, 이번에는 ''왕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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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주주 변경 등 그 동안 내우외환에 시달려 온 레인콤(아이리버)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전자쇼 ‘2007 CES(http://www.cesweb.org)’에서 신제품을 대거 내 놓으며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쏟아지는 신제품 소식에 네티즌들은 ‘예전의 아이리버’라는 평가까지 내리면서 환호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실제 제품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신중론도 제기하고 있어 향후 레인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끝없는 추락, 그리고 와신상담 = 지난 2002년 월드컵의 열기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을 무렵, ‘프리즘’ 디자인을 무기로 레인콤 ‘아이리버’가 MP3P 업계를 평정했다. 대한민국 벤처 기업의 상장처럼 여겨졌던 아이리버 신화는 2004년 435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정점에 이르렀다. 누구도 레인콤이 흔들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이팟이 저가 공세를 통해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렸고, 국내에서 중국산 저가 MP3P 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아이리버는 위축됐다. 소비자들은 냉담했고,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양덕준 사장은 지난달 11일 국내 사모펀드인 보고펀드로부터 600억원을 투자받았다. 기사회생할 수 있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다만 양덕준 사장은 1대 주주 자리를 보고펀드에 내줬다.


◆2007 CES에서 신제품 러시…현지 업체와도 제휴 = 이번 CES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레인콤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레인콤은 8일부터 열리는 ‘2007 CES’에서 처음 공개되는 제품 9종을 포함, 총 12가지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레인콤은 특유의 디자인과 기술력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레인콤은 CES 행사장 부근에 위치한 ‘윈(Wynn) 호텔’ 초호화 스위트룸에서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또 레인콤은 마이크로소프트, 리얼네트워크(Real Network), 나브텍(NAVTEQ)사의 부스에 신제품 등을 공동 전시했다. 9일에는 리얼네트워크와는 북미지역 음악 서비스를 위한 제휴를 체결, 랩소디(Rhapsody)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10일에는 해외 지리정보 업체인 나브텍(NAVTEQ)과는 지역검색 서비스를 제휴하고, 휴대 단말기에서 무선랜 기반 지역정보 ‘디스커버 시티’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에 소개된 제품들은 네트워크형 제품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PC 등 일반 저장매체와의 연동을 통해 영화, 음악, 동영상 등 컴퓨터의 콘텐츠를 기기에 별도로 저장하지 않고도 무선랜을 활용해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엔테테인먼트 단말기 ‘W10’, ▲색 재현율이 뛰어난 AMOLED 화면을 채택하고, 두께는 더 얇아진 MP4P ‘클릭스2(Clix2)’, ▲오디오, DVD, DMB, PMP, 전화, VoIP, 무선랜 스트리밍 서비스가 한 개의 시스템에서 모두 구현될 수 있는 홈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시스템 ‘유니트2(UNIT2)’,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극대화해 DMB, 동영상, 사진 감상 기능에 우수한 멀티미디어 브로드캐스팅 디바이스 ‘B20’ ▲미니SD 슬롯을 제공하고 AAA 배터리 2개로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e-잉크 전자책 ‘북2(book2)’까지 다양하다.

김혁균 레인콤 대표는 “2007년은 레인콤이 그간 준비해온 제품을 통해 새로운 성장 영역을 제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CES를 통해 디지털 디바이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보여준 뒤, 이를 가시화하도록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 “일단 대만족”…일부선 “실물 지켜봐야” = 레인콤이 자사의 CES 신제품 사진 및 동영상을 소개하고 있는 사이트 게시판(http://www.iriver.co.kr/event/ces2007/c_event.asp?mode=1)을 마련,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곳에는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들이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다수다.

네티즌들은 “CLIX2 B20 등등 정말 너무 기대되네요” “아이리버의 영광이 다시 돌아올 거라는 느낌이 듭니다” “제대로 된 리뷰만 있으면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 합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대체적으로 제품도 다양하고 공격적”이라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레인콤의 신제품은 실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정확한 제품 정보 및 출시 일정이 확인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실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휴대형 와이브로 온라인 게임 단말기 ‘G10(가칭, 사진)’이 카트라이더 화면을 합성해 말썽을 일으킨 적도 있다. 당시 8월부터 본격 시판하고, 와이브로에 연동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지켜지지 못했다. 이 밖에도 목걸이형 MP3P(모델명 S7) 등 2006년 하반기 레인콤이 내 놓은 제품들도 밋밋한 반응이 계속됐다.

레인콤이 이번 CES에 공개된 신제품들을 바탕으로 피 튀기는 시장을 어떻게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보도자료 및 제보 bodo@segye.com, 팀 블로그 http://in.segye.com/bodo
사진 = http://www.iriver.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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