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 열린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일본의 자존심 사쿠라바 가즈시를 TKO로 물리친 재일동포 4세 추성훈 수는 지난 1일 오사카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쿠라바와의 경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시합중 사쿠라바는 “추성훈 몸에 기름과 같은 것이 붙어 있다. 체크해 주었으면 한다”고 몇번이나 타임을 요구하는 포즈를 취하면서 레퍼리의 체크를 요구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추성훈이 쓰러진 사쿠라바에 강력한 파운딩 펀치를 수십차례 퍼부었고 경기는 1라운드 5분 37초만에 추 선수의 TKO승으로 마무리됐다. 경기를 마친 후 사쿠라바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등 경기 결과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추 선수는 사쿠라바가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은 알았지만 말까지는 들리지 않았다"면서 "경기 중에‘타임’이라는 말을 듣고 타임하는 격투가는 없다”고 말했다.
사쿠라바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척골(팔뚝을 구성하는 뼈 중 안쪽에 있는 뼈) 골절상을 입은 추성훈은 "치료까지는 앞으로 5~6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