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그녀가 ''여자''일까? 그녀는 ''남자''였네!

입력 : 2006-12-28 10:42:00 수정 : 2006-12-28 10:42:00

인쇄 메일 url 공유 - +

‘그녀가 여자일까.’흔한 말이다. 하지만 스포츠 각 종목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이를 악용, 충격을 주면서 한꺼번에 부’와 명예’를 잃는다.
최근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800m에서 2위를 차지한 인도의 산띠 순다라얀(25)이 성별 검사를 통해 은메달을 박탈당했다. 성별 검사에서 남자 염색체(Y)가 허용치 이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과연 그녀가 여자일까’라는 의구심은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종종 발생한다. 국내 선수 가운데에서도 1990년대 중반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여자배구대회에서 J선수가 성별 검사를 받으며 의혹을 사기도 했다. 성별 검사는 지난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뒤 논란이 일었다. 성별 테스트의 신뢰성 여부와 여성 비하 위험이 있다는 빗발치는 여론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이를 전격 폐지했다. 하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이 제도를 계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성별 검사에서는 500명 선수 가운데 허용치 이상의 남자 염색체를 가진 선수가 1명 가량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별 문제는 1932년 LA올림픽 여자 육상 100m 금메달리스트인 스타니슬라바 발라시에비치(폴란드)가 총기사고로 살해된 뒤 부검 과정에서 남자로 판명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남자 생식기가 발견된 것이다. 1960년대 육상 스타로 군림했던 구 소련 출신인 타마라 이라나 프레스 자매는 성별 검사가 도입된 뒤 자취를 감췄고, 1964년 도쿄 올림픽 여자 400m 릴레이에서 우승한 에바 클로부코브스카(폴란드)는 1967년 성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자격을 박탈당했다. 1990년대 초반 필리핀의 육상 선수인 낸시 나발타도 남자로 밝혀진 뒤 스포츠계에서 사라졌다. 강용모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