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건강상식]쌍꺼풀 테이프 오래 붙이면 쌍꺼풀 생긴다?

피부 늘어지고 붉어지는 부작용 생겨
나중 쌍꺼풀 수술때 절개법 가능성 커

중고등 여학생들 사이에서 쌍꺼풀을 만들기 위해 테이프를 눈 위에 붙이는 일이 많다고 한다. 수개월, 심하면 1년이 넘도록 테이프를 붙이면 저절로 쌍꺼풀이 생긴다고 믿지만, 사실과 다르다.
간혹 유전적 영향으로 뒤늦게 쌍꺼풀이 생기는 사람들이 우연히 쌍꺼풀 테이프를 붙인 기간과 겹치면서 그런 효과가 있는 것처럼 와전됐을 뿐이다.
오히려 쌍꺼풀을 만든다고 쌍꺼풀 테이프나 풀을 붙이고 다니면 그 부분의 피부가 늘어지고 두꺼워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접착풀의 부작용으로 피부가 붉어지고 가렵거나 각질이 일어나기도 한다.
오랫동안 쌍꺼풀 테이프를 붙이고 다니면, 막상 제거하고 다닐 때 눈꺼풀이 예전보다 더 처져 눈이 덮여 보인다. 눈꺼풀이 두꺼워지고 변형이 올 수도 있다.
나중에 쌍꺼풀 수술을 하더라도 티가 안나고 회복이 빠른 매몰법 대신 절개법을 적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눈꺼풀 늘어짐이 심하면 늘어난 피부부터 제거해야 하므로 필연적으로 절개법을 쓸 수밖에 없다.
요즘에는 쌍꺼풀이 없는 눈을 가진 연예인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수술하지 않는 자연스런 눈매를 매력적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굳이 쌍꺼풀을 만들고 싶다면 테이프와 풀을 찾을 게 아니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다.
이석준 리젠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