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 10일 구리와 아연 가격의 급상승으로 액면금액보다 크게 높아진 10원 동전의 소재가치를 낮추고 제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새 10원 동전을 발행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새 동전의 재질은 황동에서 구리씌움 알루미늄으로 변경됐다. 지름 18.0㎜(현재 22.86㎜), 무게 1.22g(현재 4.06g)로 작고 가벼워졌다. 새 동전의 문자와 숫자의 글자체를 새 은행권의 글자체에 맞췄으며, 색상은 구리가 씌워져 있어 붉은색을 띄게 된다.
새 동전은 현 동전보다 소재가치 및 제조단가가 1개당 약 20원 저렴해져 연간 제조비용을 약 40억원 절감 가능하다. 그러나 새 동전이 발행되더라도 현 동전은 계속 사용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수집 목적의 과도한 새 동전 교환요구에 대해서 해당 금융기관들은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측은 가수요가 거래매개라는 화폐의 기본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제조비용 절감이라는 새 동전 발행목적에 비추어 낭비라는 설명이다. 만약 1인당 10개씩만 교환 보유하더라도 국가 전체적으로 5억 개로 이의 제조비용은 약 12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과도한 수집수요 수용 시 궁극적으로 국민의 부담으로 일부 교환수요자들의 이익을 보장하는 결과가 되어 한국은행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며, 필요시 동 목적의 교환수요를 일정한도(예: 1인당 5천원) 내로 제한할 계획이다.
특히 새 10원 동전이 계속 발행될 것이므로 발행 초기에 인터넷 등에서 새 10원 동전을 고가에 매입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bodo@segye.com, 팀 블로그 http://in.segye.com/b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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