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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녀에게 치욕스런 요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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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11-27 00:00:00 수정 : 2014-03-26 21: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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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에 대한 운동으로 널리 알려진 것이 케겔운동이다. 이 운동은 가수 김도향이 나서서 더욱 유명해진 운동이다. 이 운동은 괄약근 운동이다. 전음 후음을 관장하는 근육을 조여주고 풀어주는 것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실재로 효과가 있다. 그러나 그 보다 훨씬 효과가 좋은 것이 엉치 베개이다. 이 엉치 베개는 효과가 지대하다. 요실금을 앓고 있는 많은 여성들은 크게 웃을 수도, 재치기,, 기침도 마음대로 못한다. 약간만 긴장을 늦추어도 속옷을 적셔버린다. 하루에 속옷을 몇 번씩 갈아입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내해야 한다.

이렇게 웃지도 못하니 생활의 활력소의 한 요소를 잃는 것이 된다. 기침 재치기 등 횡격막을 자극하여 하복부에 힘이 들어가게 하면 바로 소변이 새어 나온다. 이거 힘쓸 수가 없다. 이렇게 방치하고 웃고 재치기나 기침을 마음대로 하면 지린내로 주위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나온 해결책이 요실금 수술이다. 이 수술은 효과가 있다. 그러나 대개 1년 정도 지나면 다시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늘 생리대를 끼고 사는 사람도 있다. 이런 불청객이 어디있나!

품위와 우아함을 뽐내며 살아야할 귀부인들에게 찌린내 풍기는 요실금은 악몽 그 자체이다. 오실금은 물론 소변이 시원치 않고 돌아서면 눕고 싶다. 신경을 쓰고 긴장하면 참새 방앗간 들락거리듯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되는 경우도 있다.

요실금, 소변 빈삭(頻數), 소변 불쾌(不快) 등은 전음(前陰)의 괄약근이 약한 결과이다.. 질이 힘이 없으니 피로할 때 밑이 빠지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항문 쪽으로 힘이 없으니 대변을 참지 못하고 찔끔거리는 경우도 생기고 치질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폐경에 이르지 않는 여성들에게는 생리불순, 생리통, 자궁근종, 물혹, 냉대하 등 지저분한 증상들을 대동하고 온다. 유쾌한 배설의 즐거움을 잊은지 오래, 부부관계의 즐거움도 격감하고 부부간의 애정전선도 한냉전선으로 바뀐다. 이거 참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허리 벨트 아래에 있는 장골을 뒤로 따라 가다보면 볼록하게 튀어 나온 두개의 돌기가 기준선이 된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 2개의 돌기가 후상장골극이다. 후상장골극은 장골(腸骨)이지 엉치는 아니다. 엉치는 요추아래 붙어버린 역삼각형으로 된 척추를 말한다. 천골(薦骨) 선골(仙骨)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후상장골극을 대신할 마땅한 말이 없어서 그냥 엉치라고 부른다는 점을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 이 선을 기준으로 베개나 패드를 허리방향으로 고이고 눕는 것이다. 10분, 15분 정도 하면 된다. 그러나 이런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르니 경험해보고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으로 실천해 보기 바란다. 몸이 불편할 정도로 해서는 안 된다. 이 때도 중요한 것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오래 높게 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처음에 시작할 때 가장 편안한 높이를 찾아서 하고 불편한 느낌이 들려고 하면 바로 베개를 빼면 된다.

이 최고 게으른 숙제는 ‘빨리빨리’, ‘부지런히’, ‘내가 먼저’, ‘내가 더 많이’ 등의 수식어구를 거절하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운동이 아닌 운동이다. 늘 빠릿빠릿하고 긴장하며 경쟁해야 하는 일상의 삶을 벗어나고자하는 휴식이고 이완이며 느긋함이다. 그래서 최고 게으른 숙제이고 전혀 운동스럽지 않는 운동인 것이다.

앞에서 설명했지만 궁극적인 최상의 진화의 결과인 우아한 S라인을 잡아주자는 운동이다. 우리의 치골아래와 꼬리뼈 아래를 연결하는 근육을 골반저근이라고 한다. 이 골반저근은 한의학에서는 종근(宗筋)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마루’가 되고 ‘근원’이 되는 근육이라는 말이다. 서양에서는 PC근육(pubococcygeous muscle)이라고 부른다. 하여간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이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Kegel Exercise'을 하든 ‘똥꼬(?)조이기’를 하든 항문호흡을 하든 어떻게든 종근(宗筋)을 강화시켜 풍부한 탄력성으로 요도, 질, 항문을 잘 관장시킬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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