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방지, 항암 효과, 고혈압 예방, 숙취 해소 등 녹차의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녹차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녹차를 원료로 한 차와 음료는 기본이고 아이스크림, 쿠키 등 식료품, 화장품 등 생활용품, 건축용품에까지 녹차는 활용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녹차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민 1인당 녹차 소비량은 1991년에 12.1g에서 2001년에 27.5g, 2003년에 39.8g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11년에는 한국인 1인당 차 소비량이 150g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녹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980년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녹차사업에 참여한 아모레퍼시픽은 잎차, 가루차, 티백 등 총 29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녹차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녹차 음료 ‘녹차라떼’, 잎차 제품 ‘일로향’, 녹차 화장품 ‘타임레스폰스크림’ 등으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녹차브랜드 ‘설록차(雪綠茶)’는 ‘눈 덮인 한라산 다원에서 생산된 깨끗한 녹차’를 의미한다”면서 “설록차의 녹찻잎은 냉장창고에 보관해 영양소 파괴 없이 1년 내내 햇차 같은 품질과 맛을 유지한다”고 소개했다.
보성산 녹차를 이용한 제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동원F&B의 ‘보성녹차’와 코카콜라 ‘산뜻한 하루 녹차’, 한국암웨이 ‘라임트리 유기농 보성 산녹차’ 등이 대표 제품으로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보성 녹차를 활용한 크고 작은 기업들의 제품(티백, 가루차)들이 녹차 마니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녹차의 인기는 차와 음료에만 그치지 않는다.
배스킨라빈스, 빙그레, 롯데제과 등은 콘, 바, 슬러시 등 다양한 형태의 녹차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또 녹차 국수, 녹차 라면, 녹차 고추장, 녹차 막걸리, 녹차 우유, 녹차 치즈, 녹차 두유 등 거의 전 영역의 식품군에서 녹차를 활용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녹차 추출물이 들어간 비누, 생리대, 섬유탈취제, 주방세제 등 생활용품, 속옷과 같은 의류, 심지어 건축자재에 이르기까지 녹차의 영역은 무한대로 넓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녹차는 중·장년층이 애용했으나 다양한 형태와 맛이 개발되면서 소비층이 20, 30대로 연령층이 확대됐다”며 “녹차를 활용한 제품이 더욱 다양하게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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