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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리조트 국내 상륙 ''러시''

입력 : 2006-11-09 15:25:00 수정 : 2006-11-09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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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남해 개점 이어 클럽메드·샹그릴라 등도 ''호시탐탐'' 해외 유명 리조트가 국내에 밀려들고 있다.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가 경남 남해에서 이미 개점한 데 이어 클럽메드도 3∼4년 내 국내에 진입할 방침이다. 또 다른 대형 체인인 샹그릴라와 PIC(Pacific Islands Club)도 가능성을 타진 중이어서 물밑 파장이 크다.
◆해외 리조트 밀물=지난달 24일 문을 연 힐튼 남해 리조트의 닐스 아르네 슈뢰더 총지배인은 8일 “해외여행이 매년 10% 이상 증가할 정도로 한국 여행객이 늘고 있지만 국내에 마땅한 호화 리조트가 없다”며 해외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입질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몰디브도 힐튼 리조트가 먼저 성공하자 다른 유명 리조트들이 들어왔다”며 “한국 역시 힐튼이 성공한다면 다른 리조트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골프·레저 전문기업인 에머슨퍼시픽그룹이 100% 출자하고 힐튼그룹이 운영하는 남해 리조트는 18홀의 바닷가 골프코스와 고급 스파, 바다를 조망하는 170개의 스위트룸 등을 갖추고 있다.
몇 해 전 용평스키장 인수를 시도했던 클럽메드 역시 3∼4년 내에 강원도에 스키와 봄·여름 트래킹을 내세운 스키리조트를 열 계획이다. 클럽메드 코리아의 하은영 부장은 “겨울 스키는 물론 봄·여름 산행 등 기후 특성에 맞는 리조트가 세계 곳곳에서 문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클럽메드는 36개국에서 90여개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샹그릴라도 국내 진출을 넘보고 있다. 샹그릴라 한국사무소 정진구 대표는 “샹그릴라는 먼저 도심 호텔에 진출한 뒤 리조트로 확장해 가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시작하려다 IMF로 성사되지 못했다”며 “현재 국내 진출을 계속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샹그릴라는 1999년 서울에서 먼저 호텔 사업을 시작하려다 계획을 접었다. 샹그릴라 호텔과 리조트는 아시아 전역에서 성업 중이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에는 아직 체인망이 없다.
괌과 사이판, 호주 골드코스트 등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PIC도 비슷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PIC코리아 관계자는 “본사가 국내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이 관건=국내 리조트 업계와 여행객들은 이 업체들의 국내 진입에 아직까지 회의적이다. 물가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최소 동남아 여행경비와 맞먹어 가격 장벽이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화리조트 N프로젝트팀 이상열 팀장은 “향후 호화 리조트가 국내 레저산업의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여 한화리조트 역시 해외 유명 브랜드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면서도 “가장 큰 타깃인 수도권 여행객들이 아직은 큰 비용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 7월 말 전남 신안군에 문을 연 토종 리조트 엘도라도 리조트의 신홍철 총지배인은 “국내 환경과 인프라가 아직 빈약하다”며 “토종 리조트들이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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