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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루, 10분이면 자신감 회복

입력 : 2006-10-18 23:53:00 수정 : 2006-10-18 2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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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기준으로 볼 때 비뇨기과 치료는 웰빙에 가깝다. 죽을병은 아니지만 치료를 하고 나면 삶의 질이 바뀌는 질환이 비뇨기과에는 유독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질환이 바로 조루이다. 예전부터 발기 시간을 길게 하기 위한 노력은 이어졌고, 역사 속에서도 그 증거는 많이 남아있다.
옛 사람들은 개구리가 발기 시간을 길게 해 주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다. 옛 힌두인들은 발기시간을 늘리는 데 개구리기름으로 만든 초를 썼는데 초가 타는 동안에는 발기가 끝나지 않는다고 여겼다. 또한, 고대 로마인들은 개구리뼈 분말이 탁월한 최음제라 여기고 이를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면서 이런 허황된 약효를 믿고 이를 조루치료에 이용하겠다고 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조루가 남성들의 큰 문제점이자 괴로움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필자의 병원을 찾는 조루 환자들 중 상당수는 파트너의 눈치를 보며 일상생활에서도 의기소침해 있는 이들이 많다. 특히 상대방이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것에 노심초사하는데, 여성보다 오르가슴에 빨리 도달하는 남성이 평균보다 훨씬 과속으로 사정을 한다면 여성들이 불만을 가지는 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에서도 청장년층 10명 중 3명은 성교 시 사정을 빨리 하는 조루증세가 있다고 한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20대의 50%, 30대의 45.8%, 40대의 30.3%가 조루증이라고 한다.
조루는 경험부족과 과거의 안 좋은 기억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애석하게도 태어날 때부터 음경이 너무 민감해 몇 분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경험 부족이 원인일 경우에는 여러 ‘적절한 조절법’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 방법으로 ‘고스톱’ 방법이 있다. 마음을 비우고 ‘고’를 외치며 피스톤 운동을 하다가 절정의 순간에 ‘스톱’을 외치며 일단 정지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고스톱’을 반복하다 보면 숙달이 되면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하지만, 심리적 치료로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증상의 원인이 민감한 음경인 경우에는 ‘소대분절 신경차단술’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조루증 시술은 포경 수술만큼이나 환자에게 부담이 적은 수술로 10분만 투자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이 시술은 동양인에게 특히 예민한 요도구 하부 귀두와 연결된 소대에 분포하는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시술이다. 최소 절개술을 통해 통증이 거의 없고, 3일 후 한 번의 경과 관찰 치료가 끝나고 나면 2주 후에는 마음껏 성생활을 가질 수 있다.
여전히 조루를 혼자 고민하고 있는 이들이 많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이는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조루의 문제점은 잠자리에서의 자신감 상실에서 시작해, 일상생활에서도 무기력하고 자신감을 상실한 위축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조금만 용기를 내어 본다면 적극적인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진옥현 연세우노비뇨기과 원장
www.wowuno.com
(국번 없이)1588-7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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