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트 사커’의 핵 지네딘 지단의 박치기를 촉발한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인터밀란)가 당시 오갔던 말들을 한 권의 책으로 펴내기로 했다. 9일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출판사 몬다도리는 독일월드컵 결승에서 마테라치가 지단에게 실제로 했던 말을 비롯해 세계 언론이 예상했던 문구 249개를 모아 100쪽 분량의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유머집 성격의 이 책 제목은 ‘내가 지단에게 실제로 했던 말’이다.
이 책에는 “이봐, 가슴의 위치가 정확히 어디지?”, “푸코가 죽은 뒤로 프랑스 철학은 끝장났다”는 등 당시 상황에서 마테라치가 했을 것으로 추정됐던 다소 황당하고 자극적인 말들도 들어 있다. 마테라치는 권당 10유로(약 1만2000원)의 판매 수익금을 유니세프에 기부할 계획이다.
박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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