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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1조5000억에 ''유튜브 인수설'' 모락모락

입력 : 2006-10-07 14:49:00 수정 : 2006-10-07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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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Google)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유튜브(YouTube)’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즈(NYT) 및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 구글이 16억 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에 유튜브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협상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까지 자리 잡았지만, 수익 구조는 불투명한 인터넷 동영상 업체의 인수 협상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8월에도 마이스페이스와 3년간 9억 달려 규모의 광고 계약을 체결한 만큼, 향후 동영상 광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 비디오 시장의 성장세와 동영상 광고 시장이 양적, 질적인 면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구글과 유튜브의 인수 협상은 매우 예민한 단계(at a sensitive stage)이기 때문에 무산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튜브 인수설은 어제오늘 소문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인수대상 1순위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돌았다. 최근 수개월 동안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비아콤(Viacom), 그리고 마이스페이스를 5억 8000만달러에 인수한 뉴스 코퍼레이선(News Corporation)까지 인수 협상을 위해 유튜브 본사를 방문한 바 있다.

온라인 광고 서비스 업체 오가닉(Organic Inc)의 마크 킹돈(Mark Kingdon) 대표는 “구글의 거대한 광고주 기반과 검증된 키워드 광고가 유튜브의 거대한 꼬리표(태그) 콘텐츠 및 동영상 시청자들과 결합되면 엄청난 수익을 낼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유튜브를 인수하게 되면 저작권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야후 역시 유튜브를 인수하기 위해 관심을 가지는 중에도 잠재적인 저작권 이슈를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우 모리스(Doug Morris) 유니버셜뮤직 그룹 CEO는 지난 달 “유튜브가 뮤직 비디오 및 기타 콘텐츠의 저작권을 위반하고 있다”며 “유튜브와 마이스페이스는 우리에게 수백만 달러를 빚지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인터넷 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네트워크(트래픽)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적자 보전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유튜브 및 구글 대변인들은 “루머와 전망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라며 언급을 거부했다.


시장조사기관 히트와이즈(Hitwise) 9월 조사 자료에 따르면 유튜브는 미국 온라인 비디오 시장의 46%를, 마이스페이스는 21%, 구글 비디오 11%, MS 소프박스 7%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 미디어 매트릭스가 7월 한 달 동안 조사한 자료에서도 미국 시장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3대 동영상 서비스는 마이스페이스(14억5900만개), 야후(8억1200만개), 유튜브(6억4900만개)였다. 해당 조사기간 동안 1억 650만 미국 네티즌들이 72억 개 동영상을 감상했다.

이에 앞서 구글은 지난 8월 대표적인 인맥구축 서비스인 ‘마이스페이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폭스 인터랙티브 미디어(Fox Interactive Media)에 검색 기술 및 검색 광고를 배타적으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세계일보 8월 8일자 ‘구글·마이스페이스, 두 공룡의 악수’ 기사 참조>

이를 위해 구글은 2007년 1분기부터 2010년 2분기까지 관련 매출 중 트래픽 등 관련 조건을 고려해 최소 9억 달러를 지급하는데 합의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보도자료 및 제보 bodo@segye.com, 팀 블로그 http://in.segye.com/b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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