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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의 블루다이아몬드

입력 : 2009-11-17 17:52:00 수정 : 2009-11-17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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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에 나오는 짙은 푸른색의 다이아몬드를 기억하나요?
로즈 약속해... 살아남겠다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잭이 로즈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셀린 디온의 My heart will go on을 들을 때면 그 때의 감동이 다시 느껴지곤 한다. 타이타닉을 보고 난 사람들이라면 백발이 다 되어버린 할머니가 나지막히 들려주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속에 함께 등장하는 블루 다이아몬드를 기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영화 속 다이아몬드.. 존재할까?
타이타닉은 허구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그 당시 있었던 사건들을 종합하여 만든 영화이다. 또한 영화 속 주인공 로즈도 실존 인물이며 다이아몬드 역시 실제로 존재했던 보석이다. 다만 영화 속에서 나오는 푸른빛의 56캐럿의 블루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여러 개의 작은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져 있는 목걸이였다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

영화 속에 나오는 푸른빛의 블루 다이아몬드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호프 다이아몬드를 근거로 만들어진 목걸이이다. 대양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호프 다이아몬드는 45.52캐럿의 짙은 블루 다이아몬드로 불운을 몰고 온다는 긴 역사를 지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아몬드 중 하나이다.


호프 다이아몬드
호프 다이아몬드는 인도 남서부에서 커다랗고 아름다운 사파이어와 같은 색을 띤 다이아몬드가 발견되자 인도인들은 그들이 숭배하던 여신상의 눈에 다이아몬드를 끼워 넣었다. 최초의 전설은 한 승려가 다이아몬드를 훔치고, 목숨을 잃은 후부터 시작되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아몬드이다. 처음 세상에 알려졌을 때의 공식적인 크기는 112.50캐럿이었으나 루이 14세가 소유하면서 67.50캐럿의 물방울 모양으로 다시 탄생되었으며 공식적으로 ‘왕관의 푸른 다이아몬드’ 라고 부르며 124년간 왕실의 보물로 소유되었다. 그러나 루이14세는 천연두에 걸려 사망하게 되었고 후에 루이16세가 물려받았으나 프랑스 혁명 때 단두대에서 목숨을 잃는 비운을 겪었다. 그때 끝부분이 잘려나가서 지금의 모습으로 재가공 되었다고 한다. 그 후에도 어느 소유자는 낙마하여 죽게 되었다. 호프라는 이름은 1830년 은행가 헨리 필립 호프가 이를 구입하면서 그의 이름을 따르게 되었으나 호프가(家) 사람들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빈곤으로 사망하게 되었다. 이러한 호프다이아몬드의 불운은 끝없이 이어지게되자 일부에서는 아마도 처음 이 보석을 지녔던 여신상의 저주 때문이라는 말도 전해지고 있다.


호프라는 이름과는 너무나 다른 불운의 보석 호프 다이아몬드. 1958년 해리 윈스턴이 미국 국민에게 주는 선물로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보석을 기증했다. 그러나 지금도 미국에서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다이아몬드를 처분해야한다는 편지를 박물관에서 매년 몇 통씩 받는다고 한다.
타이타닉과 호프 다이아몬드.. 화려한 외관과는 달리 불운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닮은 모습을 보는 듯하다. 


대양의 심장 호프 다이아몬드


침몰한 타이타닉호에서 발견된 실제 다이아몬드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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