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조폐공사 ‘경품용 상품권 용지 업체별 공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경품용 상품권 인쇄업체로 지정된 13개 업체 중 KLS의 자회사인 ‘엘아이앤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조폐공사에서 시트지 1984만8500장과 롤 3024개를 공급받았다.
시트지 1장에서 상품권 24장이, 롤 한 개에선 상품권 16만장이 나온다는 점을 계산하면 엘아이앤지는 지난 8개월간 9억6020만여장을, 4∼5%의 파쇄율까지 감안하면 9억1219만3800만장의 상품권을 찍어냈다. 상품권 2억9307만장가량을 찍어낸 2위 업체의 3배 물량이다.
그럼 이 인쇄업체는 그간 얼마나 벌어들였을까. 관련 업계에서 추산하는 5000원짜리 상품권에서 인쇄업체 몫은 13원에서 18원 정도. 장당 15원으로 잡는다 해도 엘아이앤지는 지금까지 총 136억8290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 된다.
엘아이앤지는 2002년 12월 첫 발매 이후 2005년 말까지 9조8125억원어치가 판매된 로또복권의 독점 사업자인 KLS가 2003년 7월 설립한 회사이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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