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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중국·러시아 신뢰 못한다"

입력 : 2006-08-28 17:58:00 수정 : 2006-08-28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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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보도 ”재외공관장 회의서 "자력으로 어려움 극복"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사진)이 지난달 18∼22일 평양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동맹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핵개발 프로그램으로 발생한 어려움을 자력으로 극복할 것을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뉴욕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전통적인 동맹국들을 비판한 것은 7월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의 중국·러시아에 대한 공개 비판은 북한이 국제적인 고립 위험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모든 도전을 우리의 힘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자위적으로 전쟁 억지력을 강화할 것을 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공관장들은 회의에서 지도부에 대해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북한 소식통은 “북한이 대사 회의를 개최했지만, 특별한 이유나 정책 방향 설명없이 단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례적인 방침 설명은 아마도 공관장들 사이에 상당한 동요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평양 지도부는 미사일 발사에 대해 순수한 군사 연습이며, 주권국가의 기본 권리에 속한다는 내용을 공관장들에게 주지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관장 회의에는 김 위원장의 이복 동생인 김평일(53) 주 폴란드 대사가 이례적으로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김일성 주석과 둘째 부인 김성애 사이에서 태어난 김평일은 장남인 김정일 위원장과 권력 승계를 둘러싼 정치적 라이벌 관계였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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